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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韓 '종합 반도체' 강국된다"…시스템반도체 5大 전략 수립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조원…최근 5년 새 R&D 투자액 중 최대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4.30 15:40:34
[프라임경제]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5대 전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고, 팹리스(반도체 생산라인없는 비메모리 설계전문 업체) 시장점유율 10%선을 넘겨 우리가 강점을 가진 메모리와 함께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원천기술부터 응용기술까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이하 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양분돼 있다. 이 중 시스템 반도체는 전체 시장의 약 50∼60%를 차지한다.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이 생산되는 '주문형 방식'으로 특정산업의 호‧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시장구조가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을 뿐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서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국가적인 역량을 투입해 이 분야를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팹리스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 수요창출(5大시장 수요연계, 공공수요 2600만개·2400억원 이상 발굴, 5G와 시스템반도체 연계) △전용펀드(1000억원) 신설 △스케일업펀드, 우수기업연구소 선정 등 스케일업 지원 △반도체 설계툴 지원(추경 46억원) △창업부터 성장단계까지 애로사항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는 첨단·틈새시장을 동시공략해 단기간에 세계 1위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대표기업은 하이테크(High-Tech) 첨단분야, 중견기업은 미들테크(Middle-Tech)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 지원 확대하는 방식이다.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업계는 MPW(Multi Project Wafer) 이용시 물량제한, 셔틀운영 등을 개선해 공정별 적용 횟수(2~3회)를 확대해 나간다. 이에 맞춰 정부는 팹리스-파운드리간 가교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에 설계최적화 된 서비스인프라(S/W 등)를지원할 예정이다.

시장·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전문인력 1만7000명도 양성한다. 

우선 2021년 연세대·고려대에 반도체 계약학과(80명)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학부생이 전공트랙 이수 시 대학교에서 전문성을 인증해주는 '시스템반도체 전공트랙'도 만든다.

석·박사 인력도 키운다. 기업수요기반 R&D사업과 융합형 고급전문인력 및 산학연계형 석·박사 양성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석·박사 인력 4700명을 양성한다. 

또 폴리텍대학(안성)을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해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 지원을 확대(추경 20억원)하고, 대학의 노후화된 장비도 업그레이드(추경 100억원)해 실습교육의 질을 개선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약 1조원(과기정통부 4800억원·산업부52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Next Generation) 반도체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시장의 변동에 우리 반도체 산업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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