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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참석

시스템반도체산업 육성 통해 '종합반도체강국' 비전 제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4.30 18:12:04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에서 개최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의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시스템반도체'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며 경기변동 영향도 적어 가격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또 향후 인공지능·IoT·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지만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EUV 기술은 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 회로를 더 미세하게 만드는 기술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EUV동은 지난 2018년 2월 착공해 오는 2020년 2월 가동 예정이다.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대표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기술·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산업을 집중 육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와 사랑은 우리가 함께 차근차근 쌓아 올려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성과다. 우리 제품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데에는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역할이 컸다"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위상은 우리가 만든 제품 경쟁력도 함께 상승시켰다. 세계 최초, 최고의 메모리반도체를 장착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첨단'의 다른 이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와 팹리스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책방향을 밝혔다.

비전 선포식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반도체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산업부 장관의 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 보고 후 업계 및 전문가·학생 등이 '시스템반도체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각자의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발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파운드리 세계 1위 도약을 위한 삼성의 전략을 발표하고, 팹리스 및 장비소재 업체와 상생협력 계획을 밝혔다.

전병환 현대모비스 책임은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적용해 상용차용 지능형 카메라를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시스템반도체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바이오 △가전 △에너지 △기계·로봇 등 5대 분야 수요기업과 팹리스·파운드리 기업 등 25개 기업·기관이 시스템반도체 상생 협력 MOU를 체결하고, EUV(극자외선) 공정 7나노 웨이퍼 및 칩 출하 기념식이 있었다.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파운드리 미세화 공정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향해가고 있다. 기업들도 새로운 투자계획과 상생협력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도전과 상생 의지가 우리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며 "정부도 분야별로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국민과 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을 이끄는 나라,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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