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잊혀진 비트코인, 그 안에서 방법을 찾다

2019-05-02 10:29:18

[프라임경제] 4월 초, 오랜만에 비트코인 이름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라왔다.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 투자 열풍을 일으켰다가 투자 과열로 2018년 초 거래소 폐쇄가 언급된 지 대략 1년만이었다. 

검색 순위에 오른 이유는 급작스런 비트코인 가격 상승 때문이다. 일각에서 급격한 가격 변화가 '만우절 장난'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규제 이유로 꼽혔던 불안정성을 증명하는 듯한 분위기다. 

사실 비트코인은 2017년 중반부터 2018년 초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2018년 초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20%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던 두 기업이 모두 우리나라 기업인 업비트과 빗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강한 열풍이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 연일 비트코인 관련 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됐으며, 관련 프로그램까지 제작됐다. 아울려 규제 입장과 기술 발전인 만큼 규제 비판 측이 맞서는 토론까지 쏟아지는 등 각종 미디어가 비트코인에 주목했었다. 

이런 흐름에 응답하듯 국회 및 정부 역시 비트코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2018년 1월 정부 규제가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물살을 타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과거 거래량 1, 2위를 다투던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44위와 49위로 그치며 결국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무덤으로 바뀐 상태다. 

여러 조정안들이 예상되던 비트코인은 2018년 7월 이후 자취를 감췄고, 어떤 규제안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런 규제만으로 정의하기엔 비트코인 가치가 스타트업 생태계 등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여러 창업 지원 및 규제 완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대학교에서부터 지역 지원까지 창업 지원규모(2019년 기준)가 전년대비 43.4% 증가한 1조1180억원이라는 것이 그 증거다.
 
이런 투자가 벌써 수년째 이어져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가 훨씬 크다. 

공통적으로 내비치는 아쉬움은 스타트업 생태계 부재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란 매력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한 후 M&A를 통해 시장을 빠져나가거나 추가 투자로 기업 가치가 1조 이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여기서 핵심은 초기 투자유치와 적극적 M&A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이 초기 단계 투자 유치가 필요함에도 불구, 실제 자금 투자는 두 번째 단계 투자를 이미 받은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에서도 높게 일어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ICO(Initial Coin Offering다. ICO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중 목적이다. 

국경 없이 투자가 가능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적합하다. 실제 우리에게 알려진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도 최근 ICO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국내에는 2017년 9월 금융 위원회를 주임으로 한 관계 기관 합동 TF에서 ICO를 전면 금지하면서 이후 논의 자체가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개편과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성장을 정부 과제로 삼고 있다. 

1조 이상 규모로 진행되는 창업지원과 샌드박스로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말하는 노동시장 개편이 기업가 정신을 일깨우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제도가 부족하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건전한가? 깨어난 기업 정신을 자본 없이 어찌할 것인가? 실효성 있는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방안이 현재 존재하는가? 

위의 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잊혀졌던 ICO와 비트코인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주희재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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