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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왕좌' 지킨 삼성…中 화웨이 맹추격에 '위기론'도

SA "삼성전자, 1Q 21.7% 점유해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 수성"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2 12:35:5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왕좌'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2위로 뛰어 오른 화웨이와 3.8%p차. 그러나, 중저가폰을 앞세워 맹추격하는 화웨이 탓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총 71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1.7%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는 △화웨이(5910만대·17.9%) △애플(4310만대·13.0%) △샤오미(2750만대·8.3%) △오포(2540만대·7.7%)가 이었다.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과 점유율.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2위 사업자로 뛰어 오른 화웨이를 출하량과 점유율 기준 각각 1270만대, 3.8%차이로 제치고 스마트폰 왕좌를 지켜낸 셈이다. 

그런데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왕좌 수성에 대한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양사의 점유율 추이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7820만대) 대비 640만대(8%)가 줄었다. 점유율 또한 0.9%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출하량과 점유율이 각각 1980만대, 6.5% 늘었다. 과거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사업자 자리를 두고 싸우던 애플마저 점유율 4.9% 차이로 밀어냈다. 

화웨이는 "올 연말에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화웨이의 급성장은 중국 및 성장시장에서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SA 또한 "화웨이가 중국, 서유럽과 아프리카에서의 강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애플을 뛰어넘고 삼성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3월 초 출시한 이후 전작인 갤럭시S9보다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왕좌 수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5G, 폴더블폰 등 기존의 혁신 기조는 이어가는 한편, 성장시장 내 중저가 스마트폰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일련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M으로 재편했다. 도전적 혁신기술을 넣은 중가 브랜드 A시리즈와 현지 로컬 기업과의 가격경쟁력을 고려한 저가 브랜드 M시리즈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갤럭시M 시리즈를 인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으면서 현지 고객의 환심을 샀다. 그 결과 갤럭시M10과 갤럭시M20은 출시 3분 만에 1차 판매량이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성장시장 내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도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정립하고 성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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