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기 또 연기…LG전자, 첫 5G 폰 V50 출시 '어렵네'

지난달 출시 연기 후 사전예약도 밀린 듯…LG전자 "유통망 자체 이벤트일 뿐"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7 12:33:05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자사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 출시일정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5G 초기 품질 문제로 출시일정을 보름 이상 연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통망과 '불협화음'을 내며 사전예약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것.

LG전자는 오늘(7일) 중으로 사전예약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이날로 예정된 전략 스마트폰 V50 씽큐의 공식 사전예약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은 LG베스트샵 직원으로부터 전달 받은 메시지. LG베스트샵 직원에 따르면, 이날 11시경 상부로부터 해당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 프라임경제


LG베스트샵 관계자는 "이달 초쯤 공지문을 통해 7일부터 9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후 10일 정식 출시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그런데 오늘 갑자기 '공식 예약판매 일정이 지연됐다. 재안내 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 일정으로 고객들에게 예약받았는데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당초 예약판매 일정이 이날부터 였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사례는 또 있다. 오픈마켓 11번가 내 한 'LG전자 온라인 공식 판매점'은 이날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예약접수 사이트를 보면, 사흘간 예약판매 후 10일 정식 출시한다는 내용조차 LG베스트샵 측 설명과 동일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11번가와 LG베스트샵 사전예약은 유통단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라며 "본사 차원의 사전예약을 비롯한 출시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내부에서 공유된 일정을 연기한 것인지 애초에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던 건지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양측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날 오픈마켓 11번가에 올라온 V50 사전예약 페이지 내 포스터. 자급제폰에 대한 사전예약일이 이날부터 9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 11번가


상황이 이렇자 이동통신 3사 또한 당황하는 모양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 출시는 10일이 유력한데, 사흘 전인 오늘까지 제조사 측의 'OK 사인'이 없어 사전예약과 같은 프로모션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전예약 없이 출시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출시일정이 꼬인 건 '5G 초기 품질 논란'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5일 삼성전자(005930)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출시했는데, 사용자들 사이에서 서울 내에서도 5G 신호가 잡히는 곳이 적고 LTE로 전환하면서 데이터가 끊기거나 먹통이 되는 사례가 많다는 항의를 받았다. 이에 LG전자 측에 품질이 안정될 때까지 출시일정을 잠정 연기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출시를 사흘 앞둔 지난달 16일 결국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당시 LG전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5G 스마트폰 V50 씽큐 국내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SW, 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칩셋 제조사인 퀼컴,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막바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