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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어쩌나"…올 반도체 매출 10년 만 '최악' 전망 나와

IHS 마킷, 올해 반도체 매출 4462억달러 그칠 듯…전년 比 7.4%↓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7 13:50:43
[프라임경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업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4820억달러) 대비 7.4% 하락한 4462억달러(약 521조74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매출이 11% 가까이 급감했던 2009년 이래로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도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추이와 올해 전망. ⓒ IHS 마킷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Myson Robles Bruce) IHS 마킷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 15%로 급성장한 뒤 올해 초에도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에도 어느 정도의 성장은 거둘 것이라 낙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급속도로 악화 중인 불황의 흐름을 보면서 이들의 자신감은 빠르게 우려로 바뀌고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급작스럽게 침체한 이유는 수요가 점차 감소세에 접어든 데다 1분기 재고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IHS 마킷은 이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66570) 등이 강점을 갖는 DRAM, NAND 플래시를 비롯해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아날로그 주문형 반도체(ASIC)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봤다. 

실제 이들 모두 지난 1분기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DRAM의 경우 평균 판매가(ASP) 급락 및 수요 약세를 기록하고 있어 2019년 매출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 NAND 플래시 또한 지속적인 과잉 공급이 심각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성장세 급락을 맞이한 또 다른 부문은 로직 특정용도 반도체(ASSP)다. 휴대폰 시장이 로직 ASSP의 수요를 견인해왔는데, 현재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HS 마킷은 반도체 시장이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IHS 마킷 관계자는 "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NAND 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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