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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계열사' 정산애강,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설비 증설

생산용량 1300톤 확대 "중국 및 베트남 진출로 글로벌기업 도약"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5.08 10:50:59
[프라임경제] 태광실업그룹은 계열사인 국내 아파트 배관 및 CPVC(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선두기업 '정산애강(02222)'이 이달 초 1300톤 규모 CPVC 배관 생산설비를 증설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호조로 밀려드는 주문을 제 때 소화하고, 향후 중국 및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염소화 폴리염화비닐) 배관은 'PVC파이프'로 알려진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을 염소처리한 배관재를 의미한다. 

PVC 특유 뛰어난 내약품성과 내식성, 그리고 시공성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단점인 내열성을 향상시켜 주로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초기 도입단계로 기존 금속 배관재를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다. 

정산애강 CPVC 배관 연간 생산용량은 이번 설비증설을 통해 기존 5700여톤에서 7000여톤으로 약 25% 늘어났다. 현재 40%인 국내 CPVC 배관 시장점유율도 높아져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정산애강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정산애강은 지난 1분기 전년(163억원) 대비 5% 증가한 17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23억원)와 비교해 14% 늘어난 2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정산애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1분기 실적(매출 170억원·영업이익 26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국내 아파트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 플라스틱 배관자재 제조사들이 실적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산애강 1분기 실적은 더욱 돋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진용 사장은 "지난해 CPVC 배관이 업계 최초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품질제품 승인을 받는 등 최고 품질이 증명되면서 고객들이 믿고 우리 제품부터 찾고 있다"라며 "그 동안 기존설비로 소화하지 못한 주문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올해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산애강은 지난해 9월 중국 유통업체 '홍신과기유한공사'와의 국내 단일배관자재 수출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8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도 CPVC 배관 표준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등 중국 및 베트남 진출을 통해 글로벌 배관자재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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