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0년간 2500억" 정부, AI 반도체 키운다…자율車 분야 '143억' 추가 투자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3년간 약 143억원 투자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8 16:48:04
[프라임경제]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향후 10년간 2500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정부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임박했다고 판단, 차량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3년간 143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이하 과기정통부)는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시장은 2025년 26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필요한데, 엔비디아(NVIDIA), 모빌아이(Mobileye)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자율주행차를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반도체(프로세서, 통신, 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인데,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 적용한다.

차량용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개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반도체는 현재의 차량 및 차선 감지 수준에서 보행자,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차량 내 통신상황을 감지, 통신단절 등 이상상황 발생시 자율적으로 복구하고, 대용량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위해 현재 10Mbps인 전송속도를 100Mbps까지 구현해야 한다. 

아울러 물리적인 접촉 없이 탑승자의 손가락 움직임(20여 가지) 만으로 음량을 조절하거나 네비게이션 화면을 이동하는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도록 성능이 개선돼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투자도 병행한다. 

지난 4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팹리스의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EDA Tool)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