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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전기차도 충전하세요"

서울 7개 주유소에 100㎾급 급속 충전기 설치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5.09 10:49:17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국토교통부 기준)는 2017년(2만5000여대)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만5000여대에 달하며, 올해에는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은 점차 크게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충전기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서울시(2019년 5월 기준; 환경부)에만 전기차 1만2000여대 이상이 다니고 있으나, 급속 충전기는 39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 GS칼텍스가 9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사업을 펼친다. 서울 도심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서울 송파구 스마트위례주유소와 서울 중구 초동주유소 등 7개 직영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오는 15일부터 약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상업운영은 시범운영이 끝나는 2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보통 교통량이 집중되는 지역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공간 및 전력 공급 등 문제로 건설이 쉽지 않다. 주택 및 아파트 내 충전 시설은 접근성이 높지만, 이런 이유로 3~7㎾급 완속 충전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GS칼텍스가 서울 도심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일부 주차장이나 공공기관 급속 충전기를 찾던 전기차 이용자들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급 급속 충전기로, 30분 만에 50㎾h를 충전 가능하다. 50㎾h는 약 250㎞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이는 서울에서 대구 인근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즉, 기존 50㎾급 이하 충전기들와 비교해 충전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셈이다.  

또 주유소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함께 GS칼텍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결제 서비스, GS&POINT 적립 및 사용, 주유소 네트워크 세차서비스 등 혜택 역시 함께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충전소 접근성 및 충전 속도 개선을 위해 상반기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Mobility Infra Service Provider)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부응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009년부터 9년간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약 50대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올 3월까지 환경부와 함께 서울 2개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안전성 및 적합성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한편, GS칼텍스는 최근 LG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존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혁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유와 정비, 세차 서비스 정도를 제공하던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 혹은 쉐어링도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GS칼텍스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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