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조만간 소니 넘는다"…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왕좌' 정조준

삼성 DS 세계 일류화 전략 "2023년 인력 1400명·매출 58억불 달성해 1위로"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9 12:49:3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CIS)를 공개했다. 현재 공개된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화소 수가 가장 높다. 이 제품은 자사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10를 비롯해 유수의 제조사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혁신 제품들을 앞세워 2023년께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이미지센서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업계 첫 6400만 화소'풀스크린·멀티카메라' 트렌드 최적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삼성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 설명회를 열어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 화소)'과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4800만 화소)'를 공개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이 모바일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 두 제품은 빛의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색 재현성을 높였다.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은 높이고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DCG(Dual Conversion Gain)' 기능도 탑재됐다.

위상차 자동 초점 기술인 '슈퍼 PD(Phase Detection)' 기술로 다양한 촬영환경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각각 초당 480 프레임(GW1)과 240 프레임(GM2)의 Full HD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GW1은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지원해 어두운 실내나 역광 등 명암의 대비가 큰 환경에서도 풍부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 트렌드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2023년 폰 84%가 멀티카메라"…CIS '왕좌' 오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제품군을 필두로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왕좌'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기준 점유율 19.6%로 소니에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점유율은 영속적인 게 아니다"라며 "점유율 70~80%를 유지하던 회사도 어느날 갑자기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점이 곧 오리라고 본다. 우리는 그 기회를 준비하고 있고 충분히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머지 않은 시점"이라고만 했다. 

업계에서는 이 시점을 2023년 안팎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경 수립한 '삼성 DS부문 세계 일류화 전략'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 이 전략을 보면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인력 1400명, 매출 58억달러(약 6조8200억원)를 달성해 이 분야 1위 사업자인 소니를 뛰어넘고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수량과 멀티카메라 채용율 전망치.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 수량은 정체돼 있음에도 탑재되는 카메라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모바일 제품을 필두로 이미지센서 시장 1위 등극을 자신한 이유는 명확하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정체됐음에도, 카메라 채용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 후면 멀티카메라 채용율이 2016년 5%에서 올해 61%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3년에는 84%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인 부사장은 "HTC가 2014년 3월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넣었는데, 채용율이 20%를 넘어서기까지 34개월이나 걸렸다"면서 "그런데 트리플카메라는 같은 수치를 내는데 18개월밖게 걸리지 않을 정도로 멀티카메라 채용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자사 모바일용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우리가 아는 웬만한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이 6400만 화소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머지 않은 시점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