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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먹는 하마 '움짤'…모바일 게임 동작 시보다 소모량 8배↑"

방통위, 움짤 블로그 무선데이터 소모량 측정 결과 공개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09 17:02:44
[프라임경제] '움직이는 짤림방지(일명 움짤)' 파일이 포함된 게시물을 볼 때 평소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18.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소모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이하 방통위)는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움짤' 블로그의 무선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9일 밝혔다.

움짤이란 '움직이는 짤림방지'의 줄임말로 1개의 파일에 복수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이미지 포맷 중 하나인 GIF(Graphics Interchange Formet) 파일을 말한다. 동영상처럼 생동감 있게 전달하면서 사진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어 흔히 이용되고 있다.

방통위는 일반 이미지만 포함된 블로그 10개(네이버‧다음 각 5개)와 움짤이 포함되어 있는 블로그 10개(네이버‧다음 각 5개)를 대상으로 선정해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비교했다. 

그 결과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 게시글에 접속할 때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47.7MB(최소 11MB, 최대 88.8MB)로, 일반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2.6MB) 대비 약 18.4배의 데이터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에 업로드 된 움짤 파일은 이미지의 개수나 압축률 등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나 10개 블로그에 게시된 파일의 데이터 크기를 측정한 결과 평균 1.91MB로 측정됐다. 이는 일반 블로그에 업로드 된 이미지파일 데이터 평균값(0.07MB)보다 27배 정도 용량이 큰 것.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동영상 시청 또는 모바일 게임 실행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소모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모바일 서비스 데이터 소모량 비교. ⓒ 방송통신위원회


일례로 인기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10분간 실행할 때 5.8MB의 데이터가 소모된 반면, 움짤 블로그 10개를 이용할 때는 이보다 8배 이상 많은 47.7MB가 빠져나갔다.

움짤 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 소요되는 평균 데이터 소모량 47.7MB를 통신요금으로 환산하면 LTE정액요금제 월 데이터 초과사용 시 적용되는 요율에 따라 1075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방통위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데이터 용량이 부족한 경우 가급적 Wi-Fi 접속환경에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블로거 등 인터넷 운영자는 움짤 파일을 게시할 경우 제목에 움짤 포함, 또는 데이터 소모 주의 등 문구를 병기해 이용자가 본인의 요금제에 맞는 합리적인 데이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선데이터 사용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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