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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미중 무역 갈등 악화에 급락…유럽↓

다우 2.38% 내린 2만5324.99…국제유가 1.0% 떨어진 61.04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5.14 08:58:17
[프라임경제] 뉴욕 증시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격화로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7.38p(2.38%) 급락한 2만5324.99로 장을 마쳤다. 기계주 캐터필러와 항공주 보잉이 각각 5% 가까이 내려앉으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53p(2.41%) 후퇴한 2811.8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9.92p(3.41%)나 폭락한 7647.02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모두 떨어졌다. 특히 애플은 무려 6% 가까이 급락했다. 

미중 간 관세전쟁으로 양국 간 무역협상이 결렬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600억 달러(약 7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매우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모든 내 친구들에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상호 추가관세 부담이 미국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여론 달래기를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추가로 3250억 달러(약 386조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나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속에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1% 안팎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0.62달러) 하락한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55%(0.39달러) 내린 70.2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13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0.55% 떨어진 7163.6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22% 내린 5262.57, 독일 DAX 30지수도 1.52% 후퇴한 1만1876.65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1.20% 미끄러진 3320.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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