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전자 "삼성 QLED TV는 LED일 뿐 …OLED 비교 대상 아냐"

올레드TV 시장은 1000배 성장…QLED는 3년 전부터 '정체'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15 12:39:47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 QLED TV에 대해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한 수 아래' 제품군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TV는 브라운관(CRT)을 거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LED, 고색재현 LED, OLED 순으로 발전했는데, 삼성전자의 QLED는 이 중 고색재현 LED TV에 속한다는 것.

그렇다보니 OLED TV 시장은 전세계 15개 TV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6년 만에 1000배가량 성장한 반면, QLED 진영은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희영 TV상품기획2팀장(상무), 박근직 HE생산담당(상무),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상무). ⓒ LG전자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2팀장(상무)는 14일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QLED TV는 OLED TV가 아닌 고색재현 LED 제품인 나노셀 TV와 비교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LED와 OLED TV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의 존재 여부에 있다. 백라이트는 언제나 켜져 있기 때문에 블랙을 표현할 때도 빛이 완벽히 차단되지 않을 뿐더러, 잘 휘지 않아 제품 폼팩터를 결정하는 데도 제한요인이 된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ED와 달리 OLED는 화소 스스로가 빛을 낸다. 이에 아주 얇게 만들거나 구부리기 쉬워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또 완벽한 블랙 색상 표현이 가능해 명암비, 시야각 등이 뛰어나다. 

OLED가 LED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 상무는 "LED TV는 백라이트의 빛을 완벽히 차단하지 못해 빛샘 현상을 유발, 블랙 화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면서 "비록 LED 수를 늘려 블록을 세분하게 나누는 등의 기술을 적용하고는 있지만,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OLED와는 비교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QLED와 OLED를 상호 비교해 '엎치락뒷치락'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 자체가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QLED TV는 LED를 기반으로 해 백라이트가 존재한다. 다만, 퀀텀닷 필터를 적용해 일반 LED TV보다 색재현율을 높였다.

이 상무는 삼성 QLED TV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OLED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반면, QLED는 최근 정체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3년 OLED TV 글로벌 판매량이 3600대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6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6년 만에 1000배가량 성장하는 셈"이라고 제언했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QLED 판매량 성장세에 대해서는 "과거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생긴 착시"라고 규정했다.

이 상무는 "현재 경쟁사에서 QLED TV로 판매하는 제품은 2017년 SUHD TV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SUHD TV는 2016년 기준으로 200만대가 넘게 팔렸는데, 이듬해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다가 지난해 이를 다시 회복하면서 판매대수를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QLED TV에 해당하는 제품은 LG의 나노셀 TV, 소니의 트릴루미너스 TV"라면서 "(상위 제품군인) OLED는 기술 베이스가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