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긴급요청 받고 달려간 어선들, 지난해 331명 구조

2019-05-16 13:16:33

- 생업 보다 '생명'…사고 현장 앞다퉈 달려가는 어업인들 동료의식 빛 발해

[프라임경제] 지난해 수협중앙회의 긴급 요청을 받고 해난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어선들이 331명에 이르는 생명을 무사히 귀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어선조업안전본부는 지난 15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2019년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워크숍을 개최했다. ⓒ 수협중앙회

수협이 적극 도입해 온 VHF-DSC(초단파대 무선설비) 조난 신고 체계 덕분에 즉각적인 사고 해역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 가운데 생업을 접고 구조에 나선 어업인들의 동료의식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 18개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에 접수된 각종 사건사고 가운데 59건은 어선들이 관계기관보다 먼저 사고현장에 도착해 331명의 인명을 무사히 구조해낸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중앙회 어선조업안전본부는 지난 15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2019년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워크숍과 관련 이와 같은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안전심판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어업인 180여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을 계기로 수협은 어선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조업 중인 전국 어선들과 수협 간에 상시 교신이 이뤄지는 전국 18개 어업정보통신국은 어선 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사시 사고를 접수, 관계기관과 인근 어선에 전파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특히 VHF-DSC 시스템 도입에 따라 유사시 위치정보를 포함한 조난신호가 자동발송됨에 따라 사고 해역 인근 어선들이 구조에 즉각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어업인이 구조해낸 인원이 300여명을 넘어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수협은 지난 4월에도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을 통해 경북 구룡포 인근 해역에서 파도에 맞아 침몰 중인 어선의 조난신호를 받아 인근 어선에 즉시 구조를 요청해 선원 7명이 모두 구조됐다. 4월30일 기준으로 올해 수협이 조난신호를 전달해 어업인이 인명을 구조한 사고 건수는 총 22건으로 모두 111명을 구조했다.

수협 관계자는 "VHF-DSC를 통해 신속한 사고 접수는 물론 지체 없이 구조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점도 있지만 조업을 중단하고 생명 구조에 나서는 어업인들의 헌신적인 동료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확인한 수협은 올해 총 479회에 걸쳐 4만6415명의 어업인을 대상으로 유사시 활용 가능한 VHF 조난호출 사용법 등을 숙지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 VHF-DSC(초단파대 무선설비) 의무설치 대상 어선 기준을 기존 5톤 이상에서 2톤 이상으로 강화하고 현재 18개인 어업정보통신국을 20개로 늘려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으로도 긴급구조요청이 가능하도록 자체개발 애플리케이션 수협조업정보알리미앱(APP)에 추가 기능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재완 수협중앙회 어선안전본부장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이 어선 안전에 관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연근해 어선의 안전조업 지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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