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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지표·기업실적 호조에 상승…유럽↑

다우, 0.84% 오른 2만5862…국제유가 1.37% 뛴 62.87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5.17 09:04:5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및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4.66p(0.84%) 오른 2만5862.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36p(0.89%) 뛴 2876.32을 기록했다. 

대형 금융주인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로 1% 이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5.90p(0.97%) 뛴 7898.05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애플의 경우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서 '애플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월마트와 시스코 등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특히 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 상황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자신감을 제공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던데서 초래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1.4% 올랐다. 시스코 주가는 6.6%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4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5.7% 증가한 123만5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4% 늘어난 120만채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주택시장이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회복되는 것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등도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최장 6개월 미루기로 했다는 보도 등으로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미중 갈등 우려는 여전하지만, 장중 추가 악재는 돌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위험이 있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와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실상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른 나라가 중국 회사에 일방적인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맞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오 대변인은 미국 측 방문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이 커지면서 연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37%(0.85달러) 상승한 6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1.18%(0.85달러) 오른 72.6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거리를 두면서 WTI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안팎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78% 오른 7353.5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37% 뛴 5448.11, 독일 DAX 30지수도 1.74% 상승한 1만,310.37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도 1.56% 오른 3438.5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으리라는 낙관론이 대두하며 최근 불안한 움직임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보였다.

온라인 트레이딩 업체 오앤다 트레이딩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크레이크 얼램은 AFP통신에 "몇주 만에 미중 무역협상이 거의 타결까지 갔다가 협상이 중단되고, 관세가 부과됐다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시장 우려를 진정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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