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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한국 TV애니메이션 최초 미국 진출" 김지영 해피업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 행복하게…다양한 연령 타겟, IP크리에이터 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5.17 17:11:08
[프라임경제] "진정성입니다. 어느 제작자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저와 감독을 비롯한 직원들 모두 마음을 담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작품에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영 해피업 대표가 영유아 애니메이션 '꼬미와 베베'와 여자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캐티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최근 만난 김지영 해피업 대표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했다. 해피업은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기획·개발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을 더욱 행복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영유아 애니메이션인 '꼬미와베베'를 비롯해 남자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수학 교육 애니메이션 '수학연금술사 묘묘'를 제작하고, 여자아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인형 놀이 제품인 '캐티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 전에 김 대표는 아이코닉스에서 뽀로로 담당 PD로 근무했다. 뽀로로가 재밌고 캐릭터가 사랑스럽지만, 뽀로로의 부모가 등장하지 않고 친구들밖에 나오지 않는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애니메이션은 큰 자본이 드는 산업이기 때문에 원하는 작품을 만들 기회를 얻기 어렵다"며 "창업하기 전에는 도저히 기회를 찾기 힘들겠다는 판단이 서 해피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살아 움직이는 동화 콘셉트 '꼬미와 베베'

해피업은 현재 캐릭터 애니메이션인 꼬미와 베베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0년 3월 EBS를 통해 어린이들과 만날 예정이며, 한국 TV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미국 진출이 확정됐다.

해피업은 현재 가족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애니메이션인 '꼬미와 베베'를 개발 중이다. ⓒ 해피업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처음 개발할 때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 자본조달이 어려워서 해외공동제작을 많이 한다"며 "작년에 미국 출판사가 투자를 결정해서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출판사 측은 "꼬미와 베베는 동화 같아서 좋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꼬미와 베베는 '살아 움직이는 동화'라는 콘셉트로 아름다운 이야기와 음악으로 구성된다.

보통의 인공적 느낌의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유아들이 보던 그림책 그대로 2D 아트웍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으로 제작하고 있어 더욱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아물에서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전개하는 애니메이션이 몇 개 없었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교감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며 “꼬미와 베베가 바로 만들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인공인 아기곰 '꼬미'와 인간 아기 '베베'의 이야기와 성장 이야기를 통해 가족애와 우정,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흔적 남는 일을 하는 것은 축복"

쾌활한 성격 탓에 옛날부터 명랑만화 주인공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는 일이 천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을 작품에 표현해 세상에 선보이고 사람들에게 반응을 받는 일 자체가 기쁨이고, 흔적이 남는 일을 하는 것은 축복"이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항상 명랑만화처럼 밝을 것 같은 그에게도 애니메이션 제작은 힘든 일이다.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파트의 협업으로 최종 결과물이 나오는 콘텐츠로 많은 이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연출 △레이아웃 △디자인 △모델링 △애니메이팅 △후반 작업까지 모든 파트가 다 중요하다. 수많은 단계에서 최선의 결과물이 나와야만 의도했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의 기획 의도가 마지막까지 고스란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부분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피업의 프로젝트인 꼬미와 베베, 캐티걸스 등의 IP를 잘 개발하고 론칭해서 좋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연령을 타겟으로 작품을 성공시키는 'IP Creator' 기업이 되겠다"며 "이 부분이 선행된다면 사업적 성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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