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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지원단 "Intel ISEF서 한국대표단 우수 성적 거둬"

본상 1등·최고 카테고리상 수상…"학생 지원할 사회적 기반·제도 필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5.20 18:25:21
[프라임경제] 한국과학기술지원단(단장 오창호, 이하 KSS)은 Intel ISEF(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본상 1등상과 최고 카테고리상 등 한국대표단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Intel ISEF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지원단


Intel ISEF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과학대회다. 올해로 70회가 된 Intel ISET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아리조나주에 위치한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80개국 18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국 과학을 빛낸 학생들은 △한국과학영재학교 박민철(18), 이준영(18) △강원과학고등학교 김윤지(18), 라지현(18) 학생이 주인공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박민철, 이준영 학생은 에너지 부문에서 음향 '메타물질을 이용한 고효율 파력발전 시스템' 작품으로 부문 1등상(상금 3000달러)와 최고카테고리상(7000달러), 미국음양학회 특별상(1350달러)를 수상했다. 

이 작품은 기존의 파력발전은 효율이 낮아 높은 투자비용을 상쇄시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음향학에서 공명을 발생시킬 수 있는 coiling up space 구조물을 파도에 응용하면서 파도를 증폭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통해 기존 파력발전보다 효율을 225% 증폭시킬 수 있고, 나아가 파력발전기의 기대수명과 안정성 증대, 발전터빈의 성능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강원과학고등학교 김윤지, 라지현 학생은 '머위 잎 내생균을 활용한 식중독 저항성 상추 개발'이란 작품으로 식물학 부문에서 2등상(상금 1500달러)와 중국과학단체 특별상(상금 1200달러)를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의 심각한 문제인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저항성 상추를 개발하고자 했다. 

머위 잎에서 식중독균 항균성을 가지는 내생균을 분리한 후 상추 잎에 접종한 결과, 상추 추출물 또한 식중독균에 항균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식중독 저항성 상추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Intel ISEF 학생 인솔을 맡은 김영미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교수는 "박민철, 이준영 학생이 수상한 최고 카테고리상 수상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로 한국학생들의 과학적인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국제과학대회 한국담당자로 지난 2002년부터 학생들을 지도·인솔해 온 이희권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프로젝트를 수상하는 팀들의 공통점으로 '과학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기초 교육과 이를 활용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작품 해석'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이 교사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도전정신과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반과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학생들의 과학적인 역량과 성취수준이 매우 높은 것에 비해 이를 지원해 주는 사회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국가와 사회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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