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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강력한'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장치 국내 개발

기계연-두산重, 고효율정전습분제거기(EME) 개발 "미세먼지 배출농도 0.5mg 수준까지 제거"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5.21 14:36:51

[프라임경제]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치가 국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 이하 기계연)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입방미터당 0.5㎎ 이하까지 제거하는 고효율정전습분제거기(Electrostatic Mist Eliminator, 이하 EME)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화력발전소는 배출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탈황설비를 장착, 이곳 상단부에 습분제거기를 설치해 오염물질 입자를 강하게 회전시키거나 파이프를 따라 충돌시켜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20㎛ 이하의 크기가 작은 입자는 걸러내지 못하고, 제거하지 못한 오염물질을 없애려면 고가의 습식전기집진기를 추가 설치해야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기계연에 따르면, EME는 기존 습식전기집진설비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고 크기가 작다. 또 EME 설비는 교체할 필요 없이 추가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0.5㎎/S㎥이하 농도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출기준인 5㎎/S㎥대비 1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14%가량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된 장치의 상용화 및 적용 정도에 따라 국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계연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크기의 모듈 파일럿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실험을 완료했다. 이어 실제 상용화 제품에 가까운 500㎿급 EME 설계를 내년 초경 완료,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김용진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환경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은 "EME 방식으로 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며 "대용량 발전소 환경개선은 물론 중소 일반 산업용 미세먼지 저감장치로도 활용해 국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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