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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도 외면했지만…'마이웨이' LGU+ "화웨이 그대로"

5G 장비 95% 화웨이와 계약한 LGU+ "화웨이 문제 없어"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5.21 16:57:30

[프라임경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사용 금지령' 여파가 구글·인텔 등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 이어 국내 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는 반면, 5G 장비 핵심 공급업체로 화웨이를 선정한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032640)는 장비사 교체 가능성을 닫아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화웨이와 1200억원 규모의 영업점 금융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미국발 '화웨이 퇴출' 논란을 지켜보며 본사업을 미루고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도 논란에 주목, 화웨이 퇴출에 가세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목한 만큼, 보안 이슈에 예민한 은행권이 국내에선 먼저 응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을 비롯해 이동통신업계 역시 보안 관련 논란을 피하려는 업군이다. AT&T·버라이즌 등 미국 내 주요 이통사가 자발적으로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SK텔레콤과 KT도 최종 5G 장비사 선정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5G 장비 중 95%를 화웨이 장비로 도입키로 하며 동종업계와 상반된 선택지를 골랐다. 업계에서는 '보안 이슈 리스크'와 '비용절감'을 맞바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도 장비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화웨이 퇴출 논란이 있지만 장비사 선정과 관련해 변화는 없다"며 "5G 기지국 장비를 구축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며 향후 추가 이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기지국 장비에 미국의 부품이 일부 있지만, 내년까지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돼 있으며 일부 부품도 자체 해결하거나 대체할 수 있어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게 갖추고 있다고 우리에게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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