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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은성 대학생국회 부의장 "청년리더 양성하는 정치교육 플랫폼"

보다 정제된 의견 표출 플랫폼 구축…올해 100개 법률안 발의 목표

김현수 청년기자 | rlfahs12@naver.com | 2019.05.22 17:03:04
[프라임경제] 대학생·청년들은 현재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특히 정부 및 국회 등 정치계에서 많이 주목하고 있으며, 많은 예산과 각종 언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세대다. 

이에 현재 국회사무처 소관 유일한 청년단체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서 2년째 진행하고 있는 장은성 제2대 대학생국회 부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본인소개와 대학생국회 소개를 한다면.

장은성 제2대 대학생국회 부의장. = 청년과미래

-제2대 대학생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장은성입니다. 

고려대학교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에 재학 중이며, 1~2월에 제2대 대학생국회 활동을 준비하면서 현재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실제 국회와 유사하게 15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된 대학생국회는 멘토국회의원 23명과 함께 법률안을 작성·발의하는 단체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난 2010년 당시 서울시 초·중학교 무상급식 이슈가 나왔을 때 선별적 복지 과정 중 행정 문제가 감성적 프레임으로 보편적 복지로 해결되는 과정을 보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신문 및 방송 등 언론 매체를 통해 정치 이슈 지식을 쌓으면서 의견을 정립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정치를 하는 시점이 온다면, 아이들이 당당한 구로, 학교 다니고 싶은 구로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대학생국회 취지 및 목적, 그리고 목표는 무엇인가.

-대학생국회 부의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청년들이 사회 이슈나 청년 정책에 있어 과거보다 점진적으로 정제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대학생국회에 참여하는 모두가 지금 시대에 살면서 겪는 불편한 점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들을 제도적이나 절차적으로 해결한다면, 아직은 미약한 그 목소리가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이 모인다면 담대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제2대 대학생국회는 올해 100개에 달하는 법률안을 발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대학생국회를 이끌면서 보람찬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대학생국회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리더 역할과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습니다. 

조직 관점에서는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학생국회의원들이 '대학생국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더 응집하고, 건설적으로 토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면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적으로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많은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대학생국회' 프로그램이 생소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대학생들이 표출하는 좋은 의견들을 정제하는 과정이 다소 까다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계속 대학생국회를 진행하면서 채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청년세대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본인 의견은.

-현재 청년세대는 사회구조 변화 속에서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3포' 혹은 '5포'를 강요받고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치권 및 정부에서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나 주거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우리가 힘든 세대인 것은 자명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책임 세대' 기능을 2030세대가 수행한다면 기성세대와 함께 후대에 모범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청년정치가 왜 확대돼야 하고, 어떻게 확대돼야 하는지.

-현재 정치 구조상 2030세대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매우 적습니다. 또 청년 세대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조직화되지 않았죠. 때문에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 세대보다 더 결집된 이익집단이나 계층에 더 공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청년 정치 확대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청년들 중에는 준비나 명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급진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이 부분과 관련해 정치 교육 및 의식화 과정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확보와 성숙한 청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생국회'라는 플랫폼이 있는 것이죠. 물론 부족하고 미약할 순 있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이 보다 성숙되고 정제된 방향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청년들 정치 참여에 대한 본인 의견이 있다면.

-세월호 참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했던 사건들 이후 정치에 직접 나서야겠다는 또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의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 세대들이 준비 없이 뛰어들면서 정작 한국 정치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학생들을 교육하고, 정치 과정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나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청년 정치 참여 수준 향상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많이 양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과 의정활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필요한 정책 및 의정활동보단 청년들에게 실효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청년 정책은 정부나 입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청년들 아픔을 제대로 녹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성정치권이 청년세대와 머리를 맞대고, 정치권이나 청년 고민을 잘 녹여내 실증적으로 도움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향후 청년 정치가 역할은 무엇인가. 

-올해 한국 사회는 젠더 및 세대차이 등 다양한 갈등이 내재된 상황입니다. 갈등 해결에 있어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청년들이 직접 정치 과정에 참여해 갈등을 완화하고, 분열과 대립이 아닌 화합의 정치가 현재 청년 정치가에게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국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면서, 본인만의 확고한 가치를 표현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리더 모습을 보여준 장은성 제2대 대학생국회 부의장 앞날을 응원한다.

*해당 기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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