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투명운영·비용절감' 재조명

2019-05-24 15:04:13

- 조합방식 대비 '기간 단축' 장점…업계 "선입견 버려야"

[프라임경제] 장기불황 우려감이 커지면서 몇몇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신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부동산신탁이 기존 조합방식 대비 안전하고, 투명한 사업 진행이 가능한 점을 들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몇몇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사를 설립, 영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조합 방식대비 부동산신탁업에 대한 장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 최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신탁사가 오는 10월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부동산신탁에 집중되고 있다. 

기존 조합방식으로 진행된 정비사업이 조합원 비리나 공사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여러 문제점에 봉착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탁방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신탁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신탁회사는 신탁회사 자금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신탁 재산을 효과적으로 개발·관리해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 방식이다. 일반 금융기관이 금전을 신탁 받아 이를 운용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금전신탁과 동일한 개념이다. 다만 신탁 대상이 금전이 아닌 부동산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신탁사 역시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 금융감독원 감독 아래 운영되는 곳으로 은행처럼 법에 의해 보호된다. 때문에 신탁방식으로 사업 진행 시 조합방식 대비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오진 한국토지신탁 도시재생사업본부 도시재생1팀장은 "기존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업시행인가 △시공사 선정 △대안설계(시공사) △설계변경 총 4단계를 거친다"며 "반면 신탁방식은 △시공사 선정 △대안설계(시공사) △사업시행인가 3단계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업시행인가 이전에 시공사를 조기 선정할 수 있다"며 "때문에 추후 설계변경을 최소화해 사업기간을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40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소재 용운주공아파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13년 동안 진척이 없던 용운주공아파트는 한국토지신탁이 담당해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하면서 2년 만에 이주, 철거, 착공, 분양까지 완료했다. 또 안양 호계 유니드도 2007년 8월 조합설립인가 선정 이후 지지부진했지만, 2015년 12월 신탁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4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탁방식 진행 시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권오진 팀장은 "신탁방식은 정비사업 전문가가 업무대행을 진행해 시행착오가 적은데 반해, 효율적인 진행 구조로 인해 사입 지연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며 "공사가 지연된다는 것은 곧 사업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간 단축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공사 도급공사비가 대폭 절감되면서 사업성 역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지난해 주거환경연구원이 전국 53곳을 대상으로 공사비를 분석한 결과를 예로 들었다.

권 팀장은 주거환경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시를 기준으로 평당 공사비를 비교했을 때 조합방식은 평당 평균 약 494만원이라면, 신탁방식은 약 420만원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권오진 팀장은 "이같이 신탁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한편, 최소 사업비로 최대 효율을 이뤄내 '신탁사-시공사-조합원' 간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부동산신탁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은 버리고,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