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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사업다각화 전략 '레저' 날아오를까

'한솔개발' 인수 다시 지체…관건은 '기대실적'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5.24 16:02:21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이 또다시 '한솔개발' 인수를 뒤로 미루면서 그 이유에 대해 '기대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공시 통해를 '한솔개발'에 대한 투자검토를 인정한 바 있다. 최초 공시 이후 한 달이 지난 5월22일, 다시 투자결정 미확정을 공시했다.

지난해 5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단행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전략을 내세워오고 있다. 레저산업에 대한 확장도 그 일환 중 하나.

HDC그룹은 호텔과 상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아우른 주상복합 해운대아이파크를 선보이며, 복합개발의 사례개척자로 꼽혀왔다. 이후 파크하얏트호텔 서울과 파크로쉬리조트 등 레저산업에도 역량개발과 사업 확장에 힘써온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100% 자회자인 호텔HDC를 통해 레저사업을 영위 중이다. 호텔HDC는 파크하얏트호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파크로쉬리조트와 고성군에 위치한 아이파크콘도를 운영 중에 있다.

'한솔개발' 인수도 '한솔개발'의 자회사인 '한솔 오크밸리'를 통해 레저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취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솔 오크밸리'는 원주에서 골프장과 리조트·스키장을 운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한솔개발' 인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가장 큰 원인자는 '기대실적'이다.

'한솔개발'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상 마이너스가 되는 인수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관해서는 '한솔 오크밸리'에는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가 충분해, 자금력이 뛰어난 HDC현대산업개발이 투자를 통해 충분히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또 일각에서는 지난 16일 故 조성운 전 한솔개발 사장이 별세하면서, 회사와 집안을 추슬러야하는 한솔개발 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자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관련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개발 인수설과 관련한 공시를 2개월 이내에 할 것으로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솔개발 인수를 통해 레저산업에서 성과를 보일지는 이후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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