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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 설치 계파별 다른 목소리 '내분우려'

손학규 대표 · 오신환 원내대표, 분당설 관련해선 모두 부정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5.27 16:02:48

바른미래당은 혁신위원회 설치를 놓고 당권파와 바른정당계·안철수계가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내며 또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은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수민 의원(오른쪽)이 발언을 하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왼쪽)와 바른정당계의 입장에 선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경청하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바른미래당이 혁신위원회 설치로 또다시 시끌벅적하다.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와 바른정당계·안철수계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하면서 혁신위 설치가 테이블 위로 떠올랐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6명은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지지율이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을 가진 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정병국 위원장 혁신위 카드는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바 있어, 거절의 명분을 찾기 어렵게 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표 퇴진 전제의 혁신위 구성은 생각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버티는 형국을 만들었다.

손 대표는 전날 오신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장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 분당설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말하겠다"며 "'대표가 퇴진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다. 그럴 바엔 차라리 갈라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크게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의미에서 그 말을 드린 것이라고 기자들 문의에 답변한 바 있다"며 "저는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분당설에 대해 해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발언에 대한 해명과 별개로 "독단·독선으로 당을 운영하면, 당을 어떻게 정상화할 수 있냐"고 말하며, 손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도 분당설에서는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우리는 화합과 자강을 추구한다"며, "갈라서자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당이나 합당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추측이고, 바른미래당과 저에 대한 모략이다"라며 "혁신위원장은 당의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 당 내외에서 이런 인사를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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