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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무서운 '성장세'…"미래는 장담 못해"

삼성전자, 성장세 둔화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29 10:19:21
[프라임경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지난 1분기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1위에 오른 삼성전자(005930)와의 격차 또한 대폭 줄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 기업인 구글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부응해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만큼, 향후 국제 사업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분기 미국 내 판매량 부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4042만대) 대비 44.5% 성장한 5840만대를 판매했다. 

총 7162만대를 판매해 1위에 오른 삼성전자와의 격차 또한 같은 기간 3814만대에서 1319만대로 줄였다. 특히 5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삼성전자·화웨이·애플·오포·비보) 중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2019년 1분기 전세계 공급업체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단위 1000대). ⓒ 가트너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에서는 2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우위를 점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는 특히 유럽과 중화권에서 각각 69%, 33%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 스마트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구글이 앞으로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자체 운영체제 '훙멍'을 공개함으로써,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중화권 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슐 굽타 책임 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화웨이의 전세계 전화 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객들의 우려를 야기할 뿐 아니라,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트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혁신이 둔화되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억7300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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