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총성 없는 전쟁' 한남3구역, 조합은 '심기불편'

2019-05-29 15:18:19

- 1조5000억원 대형프로젝트, 高건폐율·단일시공 부담감도 존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사무실. 수주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조합에서는 사업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이하 한남3구역)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대형건설사 간의 치열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건설사들이 OS직원들까지 동원해 조합원 마음잡기에 한창인 가운데, 조합 측에서는 '사업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보인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사업의 첫 주자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 외에도 이후 진행될 한남2·4·5구역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에게는 지나치기 어려운 먹거리다.

한남3구역은 5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임대 876가구와 조합원물량 3880가구를 제외한 10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건설사입장에서는 한남3구역을 시작으로 한남2·4·5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한다면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식되어온 한남동 일대에 자사 브랜드아파트를 세워, 재건축·재개발의 상징적 의미를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자사 직원들과 OS직원들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등이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홍보책자 등을 만들어 돌리면서 조합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가는 중이다. 이 중 대림산업과 GS건설은 홍보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하는 등, 총력적을 펼치는 모양새.

치열한 수주전과 별개로 건설사들이 가지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지분 쪼개기' 등으로 인해 조합원 수가 많아졌다는 것과 △높은 건폐율 △조합의 단일시공 선호 △이주비와 대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기에 분양가 책정도 어려운 문제다.

특히, 남산경관 조망확보 등을 이유로 층수제한을 받아, 최고 22층까지 밖에 짓지 못한다는 점과 42%에 달하는 건폐율(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건폐율은 통상 20% 안팎)로 건물 간격도 더 줄일 수 없는 입장에서,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조합입장에서도 과열되는 수주전 양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건설사 간의 과열경쟁으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

실제 본지에서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사무소를 찾았지만, 조합에서는 대책회의를 이유로 응대자체를 거절했다. 

조합원 A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16년 만에 내려진 사업인가로 기대감이 높은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관심을 가져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귀띔했다.

수주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건설사들도 조합원들의 분위기와 여론에 신경 쓰는 탓인지 조심하는 모양새다.

수주전 참여 업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제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 입장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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