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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지방 호위무사' 이용섭 광주시장, 수영장사고 '안전약속' 엄수, 왜?

'중국서 부친 조의' 신속한 유가족 위로…막판 기강 다잡기 의미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05.29 16:29:56

[프라임경제] 광주수영대회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관람시설 공사를 진행하던 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50대 작업자가 광주수영대회 시설인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 현장에서 추락사한 것.

현지 경찰은 사고 경위와 안전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 광주광역시

이런 가운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국내에 없는 상황임에도 빠르게 사정 보고를 받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비록 몸은 국내에 없지만, SNS를 통해 조의를 표명해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한편, 관련 공직 기강 확립도 강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현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이 시장이 직접 대회 홍보를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향한 것은 이번 대회 성패가 중국 등 주변국의 협조에 달렸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인 것으로 관가 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동 중에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철저한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이뤄지도록 챙기고 있다"면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사망하신 분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송구함을 나타냈다.

아울러 "안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수영대회 성공도 없다"고 광주 공직자들의 각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안전을 제1의 가치로 삼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안타까운 수영장 현장 사고와 관련, 출장 중임에도 이례적으로 빠른 조의 표명을 하고 나섰다. ⓒ 이용섭 트위터

광주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글로벌 체육 행사를 대거 유치, 위상을 드높인 바 있으며 '광주형 일자리' 모색 등으로 경제 발전과 공생 어젠다 구축 등에도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시장이 이번에 안타까운 건축현장 사고에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낮은 자세로 유가족 위로를 한 점은 이런 자부심이 자칫 자만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역임한 인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입성, DJ와 노무현 정부 및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관통, 공유하는 인물로 꼽힌다. 지방분권 추진 등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각종 가치에 임기 말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지방정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그가 직접 뼈저린 안전 1순위 각오를 내비친 점이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에 큰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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