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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6조 육박…17년比 2조 증가

정부지원 사잇돌대출과 민간 대출 모두 증가…평균금리도 하락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5.30 15:52:13
[프라임경제] 지난해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약 6조원에 육박했다.

금융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8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사잇돌대출과 민간 중금리대출을 합한 중금리대출 총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3조7387억원에 비해 약 1.6배(2조2557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한 시중은행의 중금리대출 창구. ⓒ 연합뉴스


먼저 지난해 정부의 사잇돌대출액은 1조8341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배(9566억원)가 증가했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부 대출(소득, 재직기간 요건 충족시)로 운영된 사잇돌 대출은 지난 2016년7월 시중은행이 실시했으며 같은해 9월 저축은행, 2017년 6월 상호금융에서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사잇돌대출의 업권별 대출 실적은 저축은행이 약 60%의 비중으로 1조1004억원을 공급했으며 시중은행이 5732억원(31.3%), 상호금융이 1605억원(8.8%)을 공급했다. 업권별 사잇돌대출 평균금리는 시중은행이 7.33%, 저축은행이 17.33%, 상호금융이 8.35%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은행이 2등급에서 6등급의 신용등급자에게 90.6%를 공급했으며 상호금융이 3등급~6등급, 저축은행이 5등급~7등급을 중심으로 대출을 실행했다. 

다음으로 민간 중금리대출은 2018년 4조1594억원으로 2017년(2조7812억원)대비 1.5배가 늘어났다. 업권별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1조9100억원(45.9%)를 공급하며 가장 큰 공급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저축은행이 1조7974억원(43.2%), 시중은행이 3190억원(7.7%), 상호금융이 1321억원(3.2%)을 공급했다. 

지난해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는 금리요건 정비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민간 중금리대출의 가중평균금리 역시 2017년에 비해 하락했다. 업권별 가중평균금리 수준은 상호금융이 6.94%로 가장 낮았고 은행이 9.03%, 여전사 14.17%, 저축은행 14.83% 순이었다. 

업권별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평균 신용등급은 은행과 여전사가 저신용등급자(4등급 이하)차주 비중이 낮은 반면, 상호금융은 4등급~6등급, 저축은행은 4~7등급의 집중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017년 대비 늘어나 중신용자들의 자금조달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며 "특히 사잇돌대출은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보증없이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민간중금리대출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더 적극적인 중금리대출 공급을 통해 정부에서는 중신용자들의 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5조1500억원으로 증가한 보증한도 확대로 사잇돌대출은 부족함없이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고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대출 출시를 통해 보다 넓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금리대출 금리와 관련해서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요건 정비 및 인센티브 부여로 전반적인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고신용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 상호금융과 달리 아직 저축은행과 여전사간 금리격차가 상당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요건 차등화, 금융회사에 대한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 제공 확대 등으로 중금리대출 상품 다양화와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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