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미분양 사태, 8월 광역교통계획으로 반전 될까

2019-05-30 17:58:27

- 잔여세대 계약 추진 분위기, 우미건설 400억 토지매입

▲검단신도시 전체 조감도. ⓒ LH



[프라임경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기신도시와 3기신도시 교통대책 마련을 8월로 앞당겨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검단신도시 등 2기신도시들이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최근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기대를 모았던 단지까지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면서 '미분양'을 기록하면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3기신도시 추진과 관련해 정부에 크게 반발해 왔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2기신도시의 마지막 대상지로,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해,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지'로 떠올랐었다. 그러나 입지조건과 교통여건이 훨씬 좋은 3기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주민들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던 것.

최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검단파라곤'은 인근 단지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상당히 기대를 모았지만 특별공급을 제외한 874가구 모집에 264가구만 접수해, 610가구가 미분양됐다.

이외에도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0.8 대 1로 미달되는 등 체면을 구긴 바 있다. 검단신도시가 '미분양무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주민들은 정부의 3기신도시 추진에 크게 반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여론광장에는 연일 정부의 3기신도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2호선 지하철 검단·김포·일산 연장방안과 △자유로 대심도(大深度) 확충안 등을 제안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돼왔다.

이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30일, 남양주, 검단 등 수도권 신도시를 포함한 '권역별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8월까지 앞당겨 마련할 계획을 밝히며 민심달래기에 나서게 된 것.

국토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본부장(상임위원)을 팀장으로 하고, 국토부내 교통 및 주택 부서,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 전문가로 TF를 구성해 지난 28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1차 회의에서 지자체 의견수렴 방식, 기본구상안 검토방향 및 TF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지자체 의견수렴은 2개월(6~7월) 동안, 총 8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지방의 교통대책도 논의한다는 내용이지만, 사실상 2기신도시민들을 달래고 3기신도시 교통대책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대우건설은 30일부터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잔여세대 계약을 추진하면서, 미분양 오명 씻기에 나섰다.

우미건설은 여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약 400억원을 들여 검단신도시의 주택용지를 사들이는 행보를 보인 것.

우미건설은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검단지구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AA8블록 추첨에서 매입가는 401억5350만원으로 당첨됐다. 1만8169㎡ 규모다.

검단신도시가 침체되기 전 '검단 우미린 더퍼스트'를 공급해 평균 경쟁률 2.37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던 우미건설이라 더욱 주목되는 행보.

검단신도시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교통대책과 건설사들의 적극적 행보로 2기신도시가 다시 빛을 볼 수도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생겨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는 "거리나 교통대책에서 3기신도시에 밀리는 2기신도시, 특히 검단신도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장점요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교통대책만으로 모든 문제를 면피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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