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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중 달랑 1%…中企, UN 조달시장 지금 진입하라"

[인터뷰] 유경의 STS&P 수석부위원장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6.04 17:43:46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유엔(UN) 조달 관계자들도 그런 우리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구요. 그런데도 22조원 규모의 UN 조달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1%(약 284억원)에 불과합니다."

유경의 STS&P 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4일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UN 조달시장 진입은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STS&P 조직위원회는 우리 기업들의 UN 조달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오는 10월21일부터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콘퍼런스(이하 STS&P 2019)를 열 예정이다.

유경의 STS&P 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 ⓒ 프라임경제


STS&P 2019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행사다. 특히 UN 조달 관장 기구인 UNOPS와 공동주최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다 쉽게 UN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주목할만한 성과도 나왔다. 

이노아이오는 지난해 영사된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3'를 출품한 후 UNOPS와 아프리카 지역 내 총 에이전트권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또 태양광 랜턴을 선보인 데이글로리는 UNOPS 조달 책임자로부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찾던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템"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데이글로리는 현재 관련 조달 입찰에 참여, 계약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버다임은 '안경 없이도 볼 수 있는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는데,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상당히 큰 규모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의 수석부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이처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간 UN 조달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건 진입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조직위원회는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상 입찰과 같은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함께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살려 UN 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다음은 유경의 수석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STS&P 2019, 지난해보다 어떤 점이 개선됐나.
▲전체적인 포맷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경기중소벤처기업청과의 협업으로 보다 우수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어들 또한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참가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IR 세션에 해외 임팩트 투자자들의 참석도 예정돼 있어 국제적인 투자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전시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는 2025년까지 각 대륙별, 지역별로 1년에 7번 정도 개최하는 게 목표다. 

-UN 조달시장 진입을 앞둔 국내 기업들에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바이어들과 여러 차례 만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한 번에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장기간 쌓은 신뢰에 우리 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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