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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법' 모듈러주택, 친환경경량자재 ALC 만나, 날개 편다

아파트 신축현장 'ALC 확대' 모듈러아파트시대 '전초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6.04 16:04:57

친환경자재로 평가되는 경량기포콘크리트(ALC)가 모듈러공법에 사용할 적합한 자재로 평가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LC블록은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현장에도 도입되면서 시장을 넓혀가는 추세다. ⓒ SYC



[프라임경제] 그간 화재나 소음 등 취약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던 신공법 '모듈러주택'이 친환경경량기포콘크리트(ALC)의 도입으로 보완점을 찾는 가운데, '모듈러아파트' 시대가 멀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립식 공법인 모듈러주택은 철근콘크리트(RC)대비 절반가량으로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해체와 재조립이 쉬워 미래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목재와 철골 위주의 자재를 사용하면서 화재나 소음에 취약성이 있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서 별도의 단열재를 쓰지 않아 내화성이 뛰어나고, 철근콘크리트보다 훨씬 가벼운 ALC자재는 '모듈러공법'에 딱 맞는 맞춤형 자재로 평가된다.

여기에 ALC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지진에 견디는 '내진성' 부분이 설계와 공법의 발달로 최근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일반 아파트현장에서도 벽체가 하중을 견디는 내력벽구조에서 기둥과 보가 건물의 하중을 견디는 라멘식구조로 이양되면서 ALC블록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가변형 벽체'나 '이동식벽체'에 쓰이는 자재가 ALC다. 무게가 같은 부피의 물 무게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뜯고, 이동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이외에도 공장에 있는 전용 가마에서 구워 나오는 세라믹벽돌로 친환경적이라는 점, 1개 벽돌의 크기가 일반 콘크리트벽돌보다 커서 공사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ALC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쌍용ALC(㈜SYS)와 성은ALC가 현재 다양한 현장에서 ALC를 공급중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짓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ALC가 많이 공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건설이 자체 모듈러공법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과 결합해서 본다면, 차후 모듈러공법으로 지은 아파트가 등장하는 것도 시간문제. 

현대건설 외에 GS건설에서도 신사업으로 '모듈러주택'을 꼽고 있으며, 모듈러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스코A&C도 최근 ALC관련 특강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진성과 내화성·소음차단 등에서 보완을 이룩한 모듈러공법은 손쉽게 분리가 가능하다는 장점 속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연한 100년인 철근콘크리트건물을 100년의 절반도 안 되는 30~40년에 해체하는 현실은 모듈러공법과 ALC의 도입을 더욱 필요케 한다.

이현수 SYC대표는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바로 공법에서는 모듈러, 자재에서는 ALC다"라며, "최근 한국ALC협회는 LH와 건설기술교육원·그린직업전문학교와 함께 ALC기능공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더욱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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