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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사회공헌 활동' 탈세혐의 의식했나

홍보자료 세무당국 및 경찰 조사 소식 직후 나와 의구심 증폭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6.05 14:38:41

[프라임경제] 효성그룹은 최근 단순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강화라는 비전을 수립,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총수일가의 탈세혐의 의혹들이 지속 제기되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004800)은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이라는 3가지 대 과제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효성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호국보훈의 달 맞이 국립서울현충원 정화활동 △장애아동·청소년 재활치료비 후원 △취약계층 취업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베트남 학교 환경 개선 프로젝트 등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효성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총수일가의 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효성 총수일가 관련 탈세 및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의 재판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 뉴시스와 SBS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이 효성그룹 특별 세무조사에서 △회사가 임차 중인 사택 특정 직원에게 무상 제공 △개인 목적으로 활용한 회사 직원 급여 회사 비용으로 지급 △창업주 조홍제 전 회장 추모 기념관 건립비와 운영비 회사 비용으로 납부 등을 포착해 문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공헌 활동 관련 홍보자료가 세무당국 및 경찰 조사 등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는 점 등이 이러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세무당국이 총수일가에 대해 과세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이후 5일 뒤인 지난달 28일 효성 공식 블로그를 통해 '조현준 회장, 효성 사회공헌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나눔을 통해 수혜자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 인프라 지원에서 나아가 일자리 창출, 교육 등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과거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하게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8일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를 잇따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자 4월10일과 12일에는 각각 △장애아동 재활치료 및 가족지원금 1억5000만원 전달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위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며 "다만 총수일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이 발생하는 것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걸로 비칠 정도로 의혹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회공헌 활동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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