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두 얼굴의 '마르크스'

2019-06-10 10:50:37

[프라임경제] 마르크스는 근대를 대변하는, 그야말로 인류 지성사 정점에 서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 사상은 끊임없이 변주되고 진화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치철학은 여러 국가에서 제도화돼 냉전 근간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간 마르크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위대한 지식인이 과연 명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을까. 답부터 말하자면, 도덕적 타락 극치였다. 사생활은 겉으로 드러난 지식인 면모와는 다르게 추악한 이면을 지니고 있던 것이다.

마르크스는 무능력했다. 

대외적으로는 물질에 초연한 척 '계급'과 '공산'을 짖어댔으나, 실상 그 일생에서 경제활동이란 그저 '후원자' 엥겔스에 의존해 갖은 사치와 향락을 누리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엥겔스가 연인 죽음으로 비탄에 빠졌던 시기, 급전이 필요하다고 돈을 독촉했던 사례는 마르크스 무능을 제대로 보여준 상징적 일화다. 

사람은 누구나 명성만큼 추악하다고 하지만, 추악한 마르크스 내면은 그 명성까지 모조리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는 스스로의 삶을 구현하기에 있어 본인이 주창한 '숭고한 철학'들과 명백히 유리돼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삶과 철학이 완전히 따로 노는 '자아분열' 양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특히 '노동해방'을 역설하던 마르크스였지만, 정작 '프롤레타리아'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하녀를 45년간 경제적으로 착취했으며, 성적으로도 농락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태어난 사생아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소위 '혁명지도자'라는 위상에 작은 흠집이라도 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편, 수없이 회자되는 마르크스 격언들은 대개 표절에 불과하다. '공산당 선언' 핵심 경구, 이를테면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등 표현들은 '장 폴 마라'와 '카를 샤퍼' 문장을 차용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표현 역시 시인 노발리스의 것이었다.

이처럼 마르크스 인생은 위선과 기만으로 점철된 '지식인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종종 이런 마르크스 변종들을 목격하고 있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뱀의 혀를 놀리며 '마르크스 사생아'를 자처하는 이들. 마르크스가 하나의 패션이 된 지금, 망령처럼 배회하는 달콤한 환상에 포획돼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릴까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장재원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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