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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 최다 선수 참가하는 양궁선수권대회 후원

공식후원 '세계선수권대회'…비인기 종목서 최강팀 '탈바꿈'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6.11 15:39:46
[프라임경제]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005380)가 공식 후원하는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현지시각 10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개막했다. 

지난 1931년부터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는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양궁 부문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92개국 선수 610명이 참가해 양궁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 경합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세계양궁협회 후원을 시작한 2016년부턴 대회명 앞에 현대를 붙인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로 열리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 이은 양궁 사랑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R&D 기술 활용' 장비 성능 및 품질 업그레이드

사실 현대자동차그룹과 양궁의 인연은 정몽구 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1984년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몽구 회장은 LA올림픽(1984년) 양궁 여자 개인전을 관람한 뒤 양궁 육성을 결심, 대한양궁협회장 취임(1985년) 이후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후 199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정몽구 회장은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30년간 양궁 저변 확대와 더불어 우수인재 발굴 및 첨단 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400억원 가까운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적 양궁 대회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10일부터 16일(현지 시각)까지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2019년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습. Ⓒ 현대자동차


아버지 뜻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 역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발전 플랜을 세워 시행하는 것으로 알렸다. 양궁 '꿈나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비롯해 △양궁 대중화 사업 통한 저변 확대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성과를 얻으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행정 및 외교력과 같은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당시 그룹 연구개발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해 선수들 대회 준비를 돕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를 포함해 △선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주는 '슈팅머신' △선수들 집중력을 높이는 '뇌파 측정 훈련' 등을 지원했다.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리우 '남녀 전 종목 석권'

이처럼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민국 양궁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선수들을 찾아가 격 없이 식사를 하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매일같이 경기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으며, 경기 종료 이후에는 우리 선수와 각국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서울 양재 사무실에서 인천 서운동 경기장까지 왕복 70㎞ 거리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녀온 것이다.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에도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한국 양궁 대표 선수들 경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직후 양궁 대표단 선전을 축하하기 위한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좌). 리우 대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우). Ⓒ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전폭적 후원 때문일까.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아시안게임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 '남녀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양궁연맹은 세계 5대 대륙연맹체 중 가장 큰 인구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발전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재임 기간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및 코치 세미나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활약 때문일까. 정의선 부회장은 '2017 아시아양궁연맹(WAA) 총회'에서 33표 중 32표(1표 기권)라는 압도적 결과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4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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