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은 국회 복귀 필요성, 방점은 강경 투쟁…장제원 글 속내는

2019-06-12 10:37:13

[프라임경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기 당의 투쟁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제왕적 당대표제·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 정치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당내의 관심과 힘이 모두 집중된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장 의원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면서, "지금 정국이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 페이스북은 온통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만 넘쳐난다"며 "국회 일정이 없으니 당연하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서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하루종일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인가. 아니면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이미지 정치, 말싸움에만 매몰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회로 다시 들어가 민생법안 처리와 각종 협상과 논쟁을 통해 패스트트랙 정국 해결을 하자는 돌파 의식을 강하게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 의원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이고, 누구를 위한 당인가. 정말 싸우려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든지, 국회 문을 열어젖히고 원내 투쟁을 하든지 (해야 한다)"라고 표현했다.

대화와 국회로의 복귀 필요성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라, 실상 초점은 강력한 투쟁으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맞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에게 집중되는 일명 투톱 정치를 비판한 속내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문제, 그리고 당의 주요 보직에 있는 이들이 일선의 싸움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상황으로 가면 투쟁 수위를 높이는 데 부담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당내 강경파의 움직임을 대변하는 징후로 이번 글을 볼 여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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