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내 저축은행 총자산 '70조원 돌파' 자기자본도 증가

기업 연체율 소폭 상승 '여러 요인 복합 작용'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6.12 17:33:37
[프라임경제] 국내 저축은행 1분기 총자산이 7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 총자산이 전분기(69조5000억원)대비 0.9% 증가한 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현금과 예금이 5000억, 대출금이 4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자기자본 역시 1.6% 늘어난 7조900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898억원 늘어난 동시에 유상증자로 2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2168억원)와 비교해 3.8% 감소한 2086억원에 그쳤다. 이자이익은 대출 확대 등으로 521억원 증가한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 및 판매관리비가 각각 207억원, 303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와 동시에 대출 증가세 둔화, 연체채권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1분기 총여신 연체율(3월말 기준)이 전분기대비 0.2%p 늘어난 4.5%로 집계됐다. 법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 모두 연체율이 0.4%p 높아지면서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p 상승한 것이다. 

다행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4.6%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4%p 향상됐지만, 개인신용대출은 0.5%p 낮아졌다.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5.2%로, 전분기와 비교해 0.1%p 높아졌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인 NPL 비율은 낮을수록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0.21%p 상승한 14.54%를 기록했다. 규제비율인 저축은행 △자산 1조원 이상 8% △미만 7% 이상 유지보단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저축은행 총자산 및 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향후 경기회복 지연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실채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리·충당금 적립 강화·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및 개인사업자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에서 취약차주 연체발생 사전 예방 및 경제적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체차주에 대한 채무재조정 활성화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 도입되는 DSR 시행과정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위축 등이 나타나는 지를 점검하고, 필요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