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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일장일단] 운정3지구 3인방, GTX 호재에 '승부수' 던져

대방·대우·중흥 견본주택 동시개관, 푸르지오+α 중복청약가능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6.17 18:42:22

대방건설·대우건설·중흥건설은 지난 6월14일 파주 운정신도시에 견본주택을 동시에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중복 방문효과로 방문객 수는 예상보다 웃돌았지만,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이 많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0여년간 잠자던 파주운정신도시 3지구가 GTX-A 호재에 힘입어 분양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대방건설·대우건설·중흥건설(가나다 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은 지, 12년 만에 같은 날인 지난 14일 동시에 같은 곳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 업체가 내세우는 장점이 다르다는 점. 대우건설은 유일한 '중도금무이자지원'을 내세우고 있고, 중흥건설은 '청약발표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대방건설은 '가장 저렴한 평당 분양가'에 '3bay설계로 거실공간을 크게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

경기도 파주시 금바위로 10(와동동 1390번지)에 위치한 견본주택은 3개 업체의 견본주택을 모두 둘러보는 내방객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방문객 수는 예상보다는 많은 모습. 하지만 현장에서는 도합물량 2700세대 이상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포착됐다.

3사가 같은 날 동시에 견본주택을 연 것은 3기신도시 발표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3기신도시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더욱 분양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GTX-A 운정역이 예정되면서, 최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침체된 운정신도시의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이 중첩될 수 있는 효과를 노린 3사의 합의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청약 당첨자발표일이 6월28일로, '운정 중흥 S-클래스'와 '파주 대방노블랜드'의 발표일인 26일과 달라, 두 업체 중 1가지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방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방문객이 줄을 잇지는 않았지만, 나름 중복효과로 선방을 했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지만, 3기신도시발표 등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방문객의 수가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한다는 평이 많았다.

◆중흥건설, 당첨 직후 전매가능…아동대상 마케팅까지

중흥건설이 시행·시공한 '운정 중흥 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에 총 1262세대로, 전용면적별로는 △59㎡A 484세대 △59㎡B 38세대 △84㎡A 556세대 △84㎡B 90세대 △84㎡C 94세대로 구성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9만원.

중흥건설이 시행·시공한 '운정 중흥 S-클래스'에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은 14일 오전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 내방객 모습. = 장귀용 기자



동선상 주차장 하차 후 가장 먼저 보이는 '운정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은 개관 첫날인 14일,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같은 날 열린 3사 브랜드 중 GTX-A 운정역에 가장 근접해 있는 위치성을 부각하는 GTX 모형 풍선과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바이킹에 소형 레일기차까지 동원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

인근 초등학교와 GTX-A 운정역, 단지 인근 숲까지 합쳐, 교육환경·역세권·숲세권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방문객을 동원한 모습을 보였다.

평면설계는 4bay를 기본으로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리고, 현관에도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부엌·거실 일체형으로 너른 느낌을 확보했다. 이외에 드레스룸과 부엌 내 수납공간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1262세대의 대단지로, 공사기간이 길어져 당첨발표 직후 계약금을 치루지 않고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층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

수요층은 대체로 파주 운정신도시 1·2지구에서 갈아타는 수요와 파주 출판단지 등 인근에 직장을 마련한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파주에 신혼집을 구하는 중이라는 30대 부부는 "파주 운정3지구는 어차피 서울과 멀어서, 서울 접근성을 보고 청약을 넣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며, "최근 운정신도시도 매매가가 많이 올라서 분양가를 고려해 청약을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방건설, 넓은 서비스면적·낮은 분양가·초품아 내세워

대방건설이 시행·시공한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2층∼20층 11개동에 총 820가구로, 전용면적별로는 △59㎡ 224가구 △84㎡ 438가구 △107㎡ 78가구 △109㎡ 80가구로 구성됐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194만원.

대방건설이 시행·시공한 '대방노블랜드'는 3bay 평면설계로 거실과 침실의 면적을 크게 넓혔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가까워 취학아동을 자녀로 둔 부부들이 많이 방문한 모습. 사진은 '대방노블랜드' 견본주택 유닛의 거실 모습. = 장귀용 기자.



대방건설의 '파주 대방노블랜드'는 초등학교·유치원와 단지가 바로 붙어있는 점이 가장 매력요소다. 

근린상업시설과 길을 건너야하는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보다 조금 더 안전한 통학환경이 확보된다는 것. 통학환경을 내세워서 GTX-A 운정역과의 거리차이인 약 150m를 커버한다는 전략이 눈에 띄었다.

단지 건너에 초등학교가 하나 더 있고, 인근에 중학교도 있어, 취학아동을 둔 가정에게 어필이 되는 모습. 여기에 3bay 설계로 거실과 침실 공간을 늘린 점도 강조됐다.

통상 1~2자녀를 두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많은 방보다는 방과 거실을 넓게 쓰면서 후면의 방은 놀이방이나 창고방으로 쓸 수 있는 설계다.

서비스면적이 넓어서 발코니 확장 시,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보였다. 다만 다소 높은 발코니 확장비는 방문객들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이 많았다.

대방건설은 "서비스면적이 넓기 때문에, 확장비를 면적별로 나누면 확장비가 많이 책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취학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대방건설의 평면설계도 취학아동을 둔 가정의 선호도를 고려한 만큼, 실제 견본주택도 취학아동을 둔 부부나 젊은 신혼부부 자녀를 둔 고령층이 많이 찾았다.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30대 초반 A씨는 "요즘 미세먼지 같은 공해가 걱정이 많은데, 파주가 공기도 맑고,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숲이나 공원이 마련돼 있어, 청약을 고민 중이다"라며 "최근에는 인터넷강의 등이 발달해, 교육적인 측면에서 서울과 뒤질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랜드' 내세운 대우건설…타 2개 업체 중복청약가능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710세대로, 전용면적별로는 △59A㎡ 88세대 △59B㎡ 104세대 △59C㎡ 104세대 △84A㎡ 155세대 △84B㎡ 75세대 △84C㎡ 184세대로 구성됐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220만원.

대우건설이 시행·시공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중복청약을 하려는 수요층이 많았다. 사진은 내방객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GTX-A 운정역과 2㎞거리로 다소 멀기 때문에, GTX-A 운정역은 방문자들에게 크게 어필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때문인지 방문객의 수는 다소 적은 모습.

GTX-A 운정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미 조성된 1·2지구와 가까워 생활인프라가 완성돼 있다는 점은 매력요소로 평가된다.

여기에1군 브랜드인 '푸르지오'의 장점에 최근 리뉴얼 된 '뉴 푸르지오'와 함께 선보인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이 도입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5ZCS'는 단지 내 구역(Zone)별로 미세먼지 오염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미스트 분사시설·헤파필터 적용 공기청정기능 등 대우건설이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분양가가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2개 브랜드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 부담이 된다는 입장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다른 2개 업체가 중도금이자 후불제인 반면,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가 에는 중도금무이자가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단지보다 다소 높게 설정된 분양가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입장.

여기에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중흥건설·대방건설과 청약당첨발표일이 달라서 2개 중 1개 물량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요소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당첨이 안 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복청약이 가능한 점이 매력요소이기 때문.

대우건설 견본주택을 방문한 50대 B씨는 "GTX역과 거리나 분양가를 고려할 때, 다른 브랜드보다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급브랜드라는 점과 다른 2개 브랜드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청약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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