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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전역 간부 직업상담직 진출해야

 

빈대욱 남서울실용전문학교장 | press@newsprime.co.kr | 2019.06.18 12:36:59
[프라임경제] 지난 2014년 12월31일, 25년간의 열과 혼을 다 받쳤던 군문을 떠나 남서울대학교 교수와 남서울실용전문학교의 학장으로 재직하면서도 한 번도 군이 나에게 준 기회와 혜택을 잊어본 적이 없다.
 
1989년 2월, 해군 군악병으로 입대한 나는 직업군인의 길을 걸으며 군의 문화사절단으로서 △진해 △부산 △대전 △제주 △서울 등에서 군 생활을 했다.

군복무 시절에는 국민과 국군장병을 위한 연주회, 국빈환영행사, 해외방문공연 등에 매진했다. 또 해군순항훈련 함대 파견 소속으로 50여 개국 이상의 전 세계를 방문해 국위선양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지금 남서울실용전문학교 학장으로 재직할 수 있었던 것도 군 생활 덕분이다. 그동안 군에서 나에게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이를 놓치지 않고 연마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군이 나에게 준 혜택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찰나, 올해는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하는 제대군인위탁교육 공모에 참여해 국가기술자격증인 직업상담사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직업상담사는 청년과 재취업하려는 여성과 장년층을 대상으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주 직무에 따라 △취업 전문 강사 △커리어 컨설턴트 △잡 매칭 컨설턴트 등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대학교,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취업지원부 교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상담전문가'는 매년 5%씩 증가하고 있고, 상담 전문가 중에서도 청년 취업난과 고령화, 베이비부머의 퇴직 열풍으로 구직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업교육을 도와주고 일자리도 알선하는 직업상담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위탁교육인 직업상담사 과정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5년 이상 중·장기복무 후 전역(예정)하는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사2급 자격취득을 돕는 전문 인력 양성과정이다. 

직업상담사는 지방노동관서, 고용지원센터 등 전국 119개 국립 직업안정기관과 △전국 281개 시·군·구 소재 공공직업안정기관 △1756개의 민간 유·무료 직업소개소의 직업상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공무원 가산점 인정 국가직 9급, 국가직 7급 고용 노동직, 직업상담직 채용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충성을 바친 전역 간부들이 인생 제 2막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게 살아가길 바란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현존하는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등 다양한 직업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지성과 능력을 겸비한 전역 간부들이 직업상담직으로 진출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빈대욱 남서울실용전문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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