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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정상회담 소식에 상승…유럽↑

다우 1.35% 오른 2만6465.54…국제유가 3.79% 뛴 53.9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6.19 09:07:3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3.01p(1.35%) 오른 2만646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08p(0.97%) 뛴 2917.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8.86p(1.39%) 상승한 7953.88에 마쳤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도 모두 올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양국의 무역협상도 재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확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팀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역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중국중앙방송은 이날 시 주석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에서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를 원한다"면서 "경제 무역에서 양측은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관건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선 양국 무역전쟁과 북핵,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0~21일 방북하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그동안 미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중국은 전날까지도 양자회담 개최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으며 미국의 애를 태워온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돌입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당장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시각이다.

시장은 통화정책 성명에 금리동결 기조를 뜻하는 '인내'(patient)란 표현이 빠지고,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나 적극적인 경기 대응 의지 등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통화완화주의)적 문구가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미국과 중국이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79%(1.79달러) 오른 53.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97%(1.20달러) 상승한 62.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며 양국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는 미국이 중동지역에 병력 1천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하는 등 지난주 원유 수송로인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당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각)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17% 오른 7443.0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20% 뛴 5509.73, 독일 DAX 30지수도 2.03% 상승한 1만2331.75로 장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2.06% 오른 3452.89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공식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지난 5월 인플레이션이 1.2%를 기록하며,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이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발표된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치에 다다르는 등 개선이 없다면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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