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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화웨이 지지? 유영민 장관 "미중분쟁, 정부입장 없지만 기회"

제1회 5G 플러스 전략위 회의서 모두발언 통해 "대외 환경,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강조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6.19 13:59:57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제1차 5G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프라임경제] 미중무역 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안보 위협 논란이 확산,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당 장비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화웨이 논란에 대해 명확히 말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 1차 5G 플러스 전략위원회'에 참석한 유영민 장관은 '화웨이 도입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관련 부처가 협의하는데,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경우를 살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장관은 '향후 분명한 입장을 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노(No)"라고 짧게 답하며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다만 미중무역 분쟁을 위시한 '탈(脫)화웨이' 움직임이 우리 5G 전략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유영민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5G 시대 혁신 성장을 위한 '5G 플러스 전략'을 수립했지만 정부 노력만으로 결실을 맺기 어렵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때"라며 "특히 대외적으로 5G 플러스 전략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지만 그런 요인이 이 전략을 더 빨리 시장 선점 가능하게 하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적 물의를 일의지 않으면서도 국내 업계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중무역 분쟁 상황 중 국내 5G 통신장비의 글로벌 점유율은 과거 대비 올랐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통신장비 시장 전체 중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율은 5%에 불과하고 화웨이가 26%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2위를 점유했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5G 장비 시장 전체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로 1위를 차지, 2위인 에릭슨(28%)과도 8%p 격차를 벌였다. 화웨이는 5G 장비시장 15%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유영민 장관은 이날 국민 체감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5G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유영민 장관은 "100만 가입자 돌파했지만 초기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관이 힘을 합쳐 조기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5G 진화를 가속화해야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을 더 과감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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