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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 현대화'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제고

국내 최초 B787-10 도입…B787-9도 추가 도입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06.19 14:40:30
[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한다. 아울러 보잉787-9 항공기도 추가로 10대 더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787-10 및 B787-9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최첨단 B787 항공기를 30대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B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B777 △B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B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B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B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 대한항공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B777-200 대비 B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B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돼 25%에 달한다. 

B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로 B787-9 대비 2200㎞ 정도 짧다. B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B787-9은 장거리 노선 적합한 기종이다. 

B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B787-10 순차 도입으로,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켜 고객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이날 B787-9 항공기 10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B787-9를 첫 도입한 이래 현재 10대의 B787-9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787-10 이미지. ⓒ 대한항공


이날 추가 도입키로 한 10대의 B787-9은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B787-9, B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B787-10은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라이너인 B787은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이었다면, B787 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보다 낮은 고도의 기압을 유지해 승객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한다. 아울러 습도도 기존의 구형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한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구조적 성능이 높아진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으며, 가스 배출 및 이착륙 시 소음도 크게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현재 B787-9 10대에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총 269석의 좌석을 장착해 운영 중이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B787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서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등 날개 구조물 등 B787의 핵심 부품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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