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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노량진 구시장 일부 상인 신시장 입주합의서 체결"

수협 노량진시장 정상화에 총력 다할 것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19.06.20 14:30:34

[프라임경제] 수협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신 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수협중앙회 및 구 시장상인단체와 극적으로 입주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가 20일 노량진시장 신시장 브리핑실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입주합의서 체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인 안전한 수산물 공급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시장 정상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승적 차원에서 신시장 합류를 요청한 상인을 대상으로 입주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협측에 따르면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과 지난 4월부터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에 신 시장으로 입주한 140여개소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신 시장으로 입주하지 않은 약 50여명의 구 시장 상인이 입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협측이 공개한 신 시장 입주 합의 내용은 △판매자리 현 1.5평에서 2평까지 면적 확장 ▷구 시장 관리비 8개월분 감면 △관리비 1년간 20%인하 조정 △신 시장 입주상인에 한한 법적 소송 취하△전체입주상인 협의를 통한 판매자리 재배치, 시장 활성화 및 시설물 개선을 위한 300억원 지원 등을 합의했다.

이어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신시장으로 입주하는 상인은 30여명이 채 되지 않고, 대부분 구 시장에서 실제 영업을 하지 않고 점포만 둔 상인들"이라며 "수협 측의 폭력과 협박에 견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이주를 선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구 시장 존치를 주장하며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시장 잔류상인과 시민단체는 이날 수협의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구시장 잔류상인 등 100여명은 같은 날 구 노량진수산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 시장 잔류상인 50여명이 신 시장으로 입주한다'는 수협 발표는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아 있는 구 시장 상인들은 끝까지 시장을 지킬 것"이라며 "수협은 상인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둘러싼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협 측은 이번 협상에 응하지 않은 남아있는 상인들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재문 대표는 "구 시장 상인들과 수차례의 협상과 입주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며 "법과 원칙으로 물리력 동원해서라도 조속하게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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