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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음악의 새로운 미래" 르완다연합대학교 음악대학설립기념회 개최

르완다연합대학교 9월 개교 "한국IT 기술 전수…아프리카 여는 가교 역할 기대"

이유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9.06.23 23:39:32

[프라임경제] 르완다연합대학교 음악대학설립기념회가 지난 22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오는 9월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Kigali)에서 문을 열 예정인 르완다연합대학교(총장 이창기)는 이 학교 음악대학 설립에 대해 "아프리카 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르완다연합대학교 음악대학설립기념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좌석 왼쪽에서 세번째가 이창기 총장. ⓒ 르완다연합대학교 준비위원회

르완다연합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음악대학은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종족 간 살상 사건)'의 아픔을 함께하고 이를 승화시켜 동부아프리카의 정신적 중심 국가를 지향하기 위해, 기존 기술 중심의 기술전문대학 설립에 이어 영성교육을 위해 마련되고 있다. 

이창기 총장은 "현재 르완다는 아직까지 음악대학이 없어 이 대학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음악대학 교육을 통해 르완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 음악교육전문가, 음악교육치료사, 음악심리치료사 등을 배출해 르완다 교육현장에 기독교 정신으로 준비된 음악선생을 공급하고 정신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를 위한 음악 및 상담치료사를 공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그 동안 미국·중국·한국에서 찬양음악으로 20여년 간 활동해온 최사라 교수(교회음악 박사)를 중심으로 음악대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음악대학은 아프리카에서 진정한 예술대학 가치를 지향하며 서양음악과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독창적으로 융합 연구,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선 시니어 회원들로 구성된 '수원 향기로운 오케스트라'와 사단법인 러드더월드의 '고양 꿈나무 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해 아프리카를 향한 아름다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학교는 사단법인 세계태권도선교연맹, 사단법인 러브더월드와 아프리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기념회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 고양시의회 김수환 시의원은 "르완다의 고양시와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로 불리는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IT 기술의 교류와 농업기술을 아프리카에 전수하는 국제협력프로그램을 준비해 21세기 아프리카 시대를 여는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동연 국제교육문화교류기구 이사장은 "르완다연합대학교가 아프리카를 여는 가교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아프리카의 싱가포르 르완다, 21세기 아프리카 시대 여는 역할"

△1000개의 언덕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매월 마지막 토요일 전 국민이 청소를 하는 나라 △2019년 6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는 별칭을 가진 나라 △아프리카에서 정부 투명성이 가장 높은 나라 등 아프리카 르완다를 표현하는 다양한 설명이다.

르완다는 지난 1994년 100만명 가량이 사망한 투치족 살상 사건의 아픔을 안고 있다. 일명 '제노사이드'라 불리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하고 청렴한 국가를 세웠다. 

'수원 향기로운 오케스트라'와 사단법인 러드더월드의 '고양 꿈나무 소년소녀합창단'이 기념회에서 아프리카를 향한 아름다운 시작을 알렸다. ⓒ 르완다연합대학교 준비위원회

르완다연합대학교는 가타바지 목사(Rev. Jean Gatabazi)와 협력해 2017년 5월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Kigali)에 대학설립준비 사무실을 개설하고, 한국 교육전문가가 20년간 대학을 운영하고 이후 현지 르완다 리더십에게 모든 재산과 권한을 위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향후 대학의 성장 이후에 현지에서 야기될 수 있는 갈등구조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의 출구전략의 의미를 갖는다.

학교는 지난 3월 교육부산하 WDA(Workforce Development Agent)의 대학교 허가를 취득했고,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다. 현재 500여평의 교육 동 건축을 위해 현지인 교회는 건축의 80%를 지원하고, 한국 측에서는 나머지 20%의 건축 비용과 교육기자재 마련, 교육 전문인 파송 등을 맡아 양국 간 균형 있는 협력의 장을 열고 있다.

◆"르완다 학생들, 한국어 학습 필수…2년 후엔 학국 초등생 수준"

르완다연합대학교는 아프리카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인 산업현장의 현장 기술자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기독교 윤리의식을 교육시켜 정신적·경제적 자립구조를 돕는다. 또 인근국가들의 학생도 모집해 협력을 통한 아프리카 산업기반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창기 총장은 "현재 18개의 한국기업들과 MOU를 맺고 협력해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함께하고 있다"며 "선발된 학생들은 한국기업과 연계해 50%의 이론과 50%의 실습을 2년간 교육받고 마지막 3학년에는 해당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취업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산업전사로 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학생들은 2년 간 한국어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습해 2년 후에는 초등학교 학생 정도의 한국어 구사할 수 있어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데 차질이 없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완다연합대학교는 르완다 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중심의 100대 기업 산학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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