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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베트남 인프라 수주' 대형 발주사업 유리한 환경 조성

현지 석유가스공사와의 20억달러 규모 FA 체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6.24 11:03:12

수출입은행과 베트남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가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서 2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사진 좌측부터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브엉 딩 후에 베트남 부총리 △응위엔 슈안 호아 PVN 부사장. Ⓒ 한국수출입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이하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 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 이하 PVN)와의 2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기본여신약정(이하 FA)은 주요 발주처 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수출거래에 대해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은과 PVN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폐회식에서 해당 약정을 체결, 향후 PVN 발주 예정사업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 FA이자, PVN이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ECA-Export Credit Agency)과 체결한 최초 FA다.

앞서 수은은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해 베트남 내 우량 국영기업과의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는 자국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에 대해 정부지급보증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정부부채를 총 GDP 65% 이내 관리하기 위해 신규 보증 발급 제한(2017년 3월), 금융조달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 신규 사업 수주에 큰 어려움이 존재했다. 

수은과 베트남 PVN이 이번 약정 체결을 통해 금융조달 관련 애로가 해소되면서 베트남 플랜트나 발전소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약정 체결로 하반기부터 PVN그룹이 발주 추진 중인 정유설비 및 발전 등 약 75억달러에 달하는 대형사업들을 수주하는데 유리한 환경조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 수주시장에선 금융조달여부가 수주에 있어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수은은 국내 기업 해외 수주활동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신남방국가들과의 기본여신약정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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