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반포3주구 지킨 HDC현대산업개발, 사업다각화까지 '척척'

'견고' 주택사업, 개발사업·리조트인수·사내벤처육성 '신사업' 추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6.24 15:47:11

HDC현대산업개발은 반포3주구 시공사 자격을 유지하게 되면서, 개발사업과 사내벤처육성 등 내실다지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진행된 한솔개발 지분인수는 사업다각화의 측면으로 평가받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미래먹거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HDC그룹 사옥 전경. ⓒ 현대산업개발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좋은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주택사업이 견고히 버티는 가운데, 적극 추진해 온 개발사업과 사업다각화 전략도 순항하는 모양새.

2018년 이후 '디벨로퍼(개발사업자)도약'을 공언해온 HDC현대산업개발은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몇 년 동안 수익성 1위를 달성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불거진 반포아파트3주구 시공사 선정 취소 소동에 대해, 지난달 말일, 법원으로부터 시공사 자격을 유지 받은 것을 필두로, 올해에도 13개 단지에서 1만8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주력하고 있는 개발사업도 잇달아 추진되고 있으며, 한솔개발 지분인수와 사내벤처 육성 등 신사업으로 사업다각화도 속도를 내면서, 투자와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는 것.

특히, 반포3주구를 지켜낸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는 중요한 포인트다. 강남재건축 시장에서 반포라는 상징성은 강남이나 서울지역 외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된다. 여기에 자체 사업규모도 80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수익률과 영업이익률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는 공언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먼저,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해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와 코레일이 사전협상에 들어가며,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에 선정됐고,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디벨로퍼'로서 면모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사내벤처 육성'도 순항 중이다. 4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선정된 아이템을 설명하는 피칭데이(Pitching Day)를 개최했다.

피칭데이에서 선정된 신사업아이템은 인큐베이팅 및 사업구체화 지원을 받아,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HDC현대사업개발은 아이디어를 내는 임직원에게 사업지분을 부여하고,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업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복직할 수 있는 안정장치를 마련해, 소속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발표된 8개 아이디어 중 선정된 3가지 아이디어는 내외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구체화될 전망이다. 3가지 아이디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유주거'와 '환경이슈' 등의 주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49%지분을 인수한 한솔개발이 운영 중인 '오크밸리' 전경. ⓒ HDC현대산업개발



주택사업과 개발사업·사내벤처 등이 내실다지기에 해당한다면, 지난 21일 공시한 '한솔밸리 지분인수'는 '확장성'으로 볼 수 있는 행보다.

한솔개발은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오크밸리'의 운영사로 '오크밸리'는 부지면적 1135만㎡에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9면 스키장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갖춰져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21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솔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49%를 580억원선에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을 의결했다.

한솔개발 경영권을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를 △시설리뉴얼 △신규골프코스신설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조성 등 단계적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크밸리 인수는 이미 서울과 부산에서 고급 숙박시설을 운영 중이며, 강원도 등에서 리조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레저·상업시설 개발운영에 더욱 힘을 실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포석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18년 2월 인수한 '부동산114' 인수 등도 그러한 미래먹거리 확보차원으로 평가된다.

지주사 분할 이후, 각 계열사 독자 사업 확보와 계열사 간 융합사업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의 행보에 업계에서는 긍정적 평가들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관계자는 "그간 건설 산업에서는 '시공사'가 주목받아 왔지만, 실제 건설업의 꽃은 '시행사'로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단순 시행사업을 넘어,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를 선언한 HDC의 행보는 건설업에 불고 있는 지각변동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업역 규제철폐와 기술개발 등 건설업의 최근 변화와 함께 산업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이 결국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