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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式 위기 관리…삼성 각 계열사 '사업전략' 직접 챙긴다

24일 삼성물산 방문해 비공개 간담회…이달에만 5번째 '현장방문'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6.24 17:21:44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근 각 계열사들을 방문해 직접 현안을 챙기는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달에만 벌써 다섯번째 계열사를 방문해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지원 TF의 관할이 아닌 비(非) 전자 계열사까지 두루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그룹 총수'로서 책임도 다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028260) 건설 부문 사무실을 방문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 등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전자 계열사들을 잇따라 방문해 사업전략을 논의해왔다.

지난 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회의를 한 데 이어, 13일에 다시 DS 부문 경영진 간담회를 했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했다. 지난 17일에는 삼성전기(009150) 수원 사업장을 찾아 주요 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자 계열사간 업무를 조율하던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직접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 계열사의 조율을 맡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전자에 사업지원 TF △삼성생명(032830)에 금융경쟁력강화 TF △삼성물산에 EPC경쟁력강화 TF를 구성해 각 분야 계열사를 관리해왔다.

재계에서는 이날 비(非)전자 계열사인 삼성물산 방문을 두고 그룹 총수로서 전 계열사의 전략사업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간 삼성 계열사간 업무를 조율하던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검찰 수사의 영향으로 활동 폭이 좁아지자, 직접 현장을 방문에 사업을 챙겨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이날 사업지원 TF 관할이 아닌 삼성물산을 방문한 것은 그룹 총수로서 전 계열사를 두루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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