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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은희 인트로맨 대표 "사람 중심, 초심 잃지 않을 것"

창립 17주년 맞이…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직원 22명 채용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6.24 16:59:14
[프라임경제]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의 고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난 17주년보다 향후 17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인트로맨은 사람 중심의 기업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인트로맨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고은희 대표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 김상준 기자


고은희 인트로맨 대표에게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아웃소싱 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트로맨은 성장세를 보이며 뜻깊은 창립 17주년을 맞이했다. 

인트로맨은 아웃소싱·헤드헌팅·경영자문 전문기업으로 2018년 12월 말 기준 상시근로자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논현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던 인트로맨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특히 근로자파견업을 사업의 중심으로 삼아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올해엔 성수동에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해 새로운 사업영역과 투자를 계획 중이다.

◆17년 성장 원동력은 '사람의 힘'

고 대표는 17년 동안 성장해올 수 있었던 인트로맨의 원동력으로 '사람의 힘'을 꼽았다. 

그는 "모든 조직이 그렇듯 직원들의 잠재력이 모여서 회사의 잠재력이 된다"며 "채용을 잘하기 위해선 좋은 직원이 있어야 하고, 그 직원은 기업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고 대표는 직원을 육성하고자 노력했다. 인재파견지도사 시험을 지원해서 역량을 키우기도 하고, 매일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아웃소싱 시장의 위기로 인트로맨도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를 직원들과 함께 극복해나가고 있다.

고 대표는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웃소싱 시장은 늘 불확실성에 시달린다. 하루아침에 계약이 사라지는 경우도 다반사고 늘 경쟁에 치인다. 그러면서 큰 손해를 본 적도 많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도 오히려 직원을 내보내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면세 물류라는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하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인트로맨은 재작년에 새로 진출한 면세 물류 사업을 더 확장하고 키우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피엔젤'이라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바탕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

해피엔젤 설립을 통해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채용, 사무업무지원 등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고은희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해피엔젤은 장애인들이 행복한 천사의 마음으로 카페·미화·사무보조 등의 복지서비스를 임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함께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 대표는 "이번에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만들면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을 적절한 직무에 맞춰 채용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가 필요한 직무가 적절하게 맞아야 했기 때문에 채용에서부터 배치, 인력관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피엔젤에 중증 장애인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직원들이 근무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설과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 깔끔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준비해 출근하기에 거부감이 없도록 했다. 

또한, 장애의 유형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관리자가 직원 본인, 부모님까지 수시로 면담과 대화를 통해 밀착 관리하고 있다.

고 대표는 "대체로 장애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편안한 쉼터 같다'라고 말한다. 출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취지였는데 잘 부합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은 그동안 기다리고 기대하던 일"이라며 "지금은 막 시작한 단계이나, 앞으로는 더 다양한 직종과 사업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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