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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젤 직원 인터뷰] 편안한 사내 분위기로 '근무만족도 UP'

인트로맨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바리스타·사무업무지원 등 일자리 창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6.24 17:14:15
[프라임경제] 인트로맨(대표 고은희)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해피엔젤'을 설립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고은희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인트로맨은 아웃소싱·헤드헌팅·경영자문 전문기업으로 2018년 12월말 기준 상시근로자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장애인 직원 22명을 채용했으며, 앞으로도 바리스타, 사무업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중증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편안한 사내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피엔젤에 취업한 장애인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현재 근무 중인 장애인 직원들을 만나 취업 소감을 들어봤다.  

[직원 인터뷰①] 이동훈 사원 "생산적 사회활동에 성취감 느껴"

이동훈 사원은 처음에 카페 직원으로 채용됐지만, 공황장애로 인해 카페 고객을 여러명 응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를 알아차린 김혜영 실장의 배려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게 됐다. 

이동훈 사원. = 김상준 기자

현재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는 이 사원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파견할 기업의 이력서 양식에 맞게 변환하고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돕고 있다. 

이 사원은 "복지시설이 좋고 대인관계가 훨씬 편안하다"며 높은 근무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4시간 근무도 마음에 든다"며 "1시 퇴근 후 취미인 요가를 할 수 있고, 컴퓨터 자격증 공부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4시간 근무하는 것이 나에게 잘 맞는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아 해피엔젤에 취업하게 됐다. 해피엔젤은 그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바로 취업한 첫 직장이다. 

이 사원은 "형제들도 다 일하고 있는데 이제 나까지 일하니까 부모님도 안심한다"며 "최근 사회인이 돼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회사가 바쁠 때 본인만의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집에서 쉬었는데 이제 바쁘게 일하니까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성취감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수습기간이 7월 중순에 끝나는데 그때까지 열심히 일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직원 인터뷰②] 노은선 사원 "맛난 커피 만드는 일, 늘 보람"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환한 웃음으로 반겨준 노은선 사원은 현재 인트로맨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다. 익숙하게 에스프레소머신에서 커피를 내리는 그의 모습에서 바리스타로서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노은선 사원. = 김상준 기자

노 사원은 고등학생 때 친구가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본인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했고, 그 도전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하지만 전에 일하던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잡일만 담당했다고 한다. 비장애인과 함께 근무했는데 카페가 바쁘다보니 비장애인만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금 인트로맨에서는 노 사원이 메인 바리스타 역할을 하고 있어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그는 "카페에서 일하는 것이 적성에 잘 맞는다"며 "커피를 뽑고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에 보람을 느끼다 보니 '카페 매니저'라는 목표도 생겼다. 

또한, 그는 지적장애인으로서 비장애인보다 이해하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인데 인트로맨에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노 사원은 "어려운 점을 파악할 때 복습을 해야 이해가 가능하다. 전에 일했던 카페는 비장애인 취급을 해서 기다려주지 않아 어려웠는데 여기서는 그런 점을 다 이해해줘서 좋았다"고 제언했다.

본인처럼 바리스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데 너무 힘들고, 커피 내리는데 팔이 아프고, 온몸이 쑤실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만든 커피를 손님들에게 주는 것은 참 보람된 일이다. 아주 멋진 일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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