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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 대출 신용등급 하락, 내일부터 사라진다

금융위, 대출 받은 금융업권 반영비율 낮추고 대출금리 반영비율 높여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6.24 18:15:53
[프라임경제] 앞으로 상호금융이나 보험·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개인 신용점수나 등급이 무작정 깎이던 불이익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조회회사에서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이도록 개선한다고 24일 발표했다. 

ⓒ 연합뉴스


그동안 금융소비자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은행권보다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폭은 평균 0.25등급인 것에 비해 상호금융은 0.54등급, 보험사는 0.86등급, 카드·캐피탈사는 0.88등급이 떨어졌다. 

이에 금융위는 제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 CB사가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앞으로는 CB사의 개인신용평가 모형에서 소비자가 이용한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보다 높여 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에 대해서는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도록 신용평가체계가 구축된다. 

예를 들어 상호금융·보험업권에서는 연 6% 이하, 카드사 연 10% 이하, 캐피털 14%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신용점수 하락폭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중도금 대출・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업권별 차등의 폐지를 완료해 앞으로는 2금융권에서 해당 대출을 받더라도 신용등급 및 하락폭이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위는 이러한 개선안을 통해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털 이용자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하고, 이 중 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지난 1월14일부터 신용평가개선을 도입한 저축은행업권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이후 저축은행권 이용자 68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65점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40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개선안과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CB사 및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 체계의 정확성·공정성 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통계 검증을 통해 개인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형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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