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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정상회담·이란 제재 주시 속 관망세…유럽 '혼조'

다우 0.03% 상승한 2만6727.54…국제유가 0.81% 오른 57.9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6.25 08:58:4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과 이란 제제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p(0.03%) 뛴 2만6727.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1p(0.17%) 하락한 2945.35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01p(0.32%) 떨어진 8005.70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 중에서는 애플과 알파벳이 후퇴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중동지역 정세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전격적인 무역합의를 이루는 것은 어렵겠지만,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는 정도의 합의는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두 정상이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합의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공고히 하기 위한 방법을 양국 협상단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왕 부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거래 제한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등에 따른 긴장은 여전하다.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지난주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의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이란 추가 경제제재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고위 지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제재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론 격추에 관여한 군 지휘관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우려한듯 각국에 자국 유조선을 스스로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타국 유조선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원유의 91%, 일본은 62%를 그 해협에서 얻고 있고, 많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나라는 항시 도사린 위험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이란 변수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81%(0.47달러) 오른 57.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제재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WTI 기준으로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과 맞물린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상승폭은 크게 제한됐고,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약세를 보였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52%(0.34달러) 내린 64.8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 정상 간 무역협상 담판과 미국과 이란 간 중동사태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7416.6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12% 하락한 5521.71, 독일 DAX 30지수는 0.53% 미끄러진 1만2274.5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3% 떨어진 3455.57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양자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사태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양국 간 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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