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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올해 경영키워드 '행복'…성과 측정기준 삼는다

25일 이천 SKMS연구소서 2019 확대경영회의 열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6.25 16:08:25
[프라임경제] SK그룹이 올해 경영키워드로 '구성원의 행복'을 꼽았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의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각 관계사별로 구성원 행복을 위한 '행복전략'을 수립하고,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정리한 '행복지도'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구성원의 행복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성과측정 기준 또한 기존 '수익 창출 정도'에서 '구성원 행복에 기여한 정도'로 바꿔 행복전략을 보다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19확대경영회의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 SK그룹


SK그룹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확대경영회의는 SK그룹의 최대 규모 경영전략회의로 최태원 회장이 2015년부터 회의를 주관하며 매해 경영화두를 나타내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날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적 목표로 삼는 '행복전략'을 실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톱 다운(Top Down) 방식이 아닌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행복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때만이 행복전략의 실행력이 담보될 수 있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구성원이 행복해야 결국 위기 극복의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데 경영진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사 CEO들은 이날 각 회사의 '행복전략' 방향성을 공유했다. 또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 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했다.

CEO들은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객, 주주, 협력사, 사회(잠재 고객)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즉,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성원의 행복이지만, 구성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최태원 SK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 SK그룹


CEO들은 구성원 행복의 전제 조건인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각 관계사가 속한 기존 비즈니스 영역에만 함몰되지 않고, 미래 환경변화 요인들을 감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 없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 영역내에 자신들의 회사를 가두면 혁신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최태원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각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다"라며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줘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며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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